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포스코케미칼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 - 포스코케미칼
  • 신유진 기자
  • 입력 2019-07-19 18:45
  • 승인 2019.07.2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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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실적 보다는 니켈 가격에 주목
[포스코케미칼 캡처]
[포스코케미칼 캡처]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호는 미래에셋대우가 내놓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해 알아본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00억원(+10.5% YoY(전년대비), +4.1% QoQ(전 분기 대비 증감율)), 세전이익 270억원(-35.2%, -18.6%) 기록했다. 세전이익이 1분기보다 약 50억 원 감소했는데, ▲생석회 사업의 정기 대보수 영향(-30억 원)과 ▲내화물 사업에서 판매가격 하락 및 축조공사 수주감소 영향(-20억 원)때문이다. 관계회사 PMCT 실적은 1분기와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대로 침상코크스 판매가격은 1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판매량이 1분기 대비 회복(기저효과)되면서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분기 실적이 투자 판단에 있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투자포인트는 배터리소재(양극재 및 음극재)의 성장인데, 현재 주요 설비들이 증설 중인 단계로 이는 내년 이후의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실적 모멘텀은 없고 오히려 세전이익은 전년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MCT의 침상코크스 출하가격이 5월 이후 약 40% 인하되어 지분법 이익이 전년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설 스케줄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양극재(NCM계열): 2분기 말 기준 실제 가동 가능한 생산능력 연 6000톤, 20년 1만5000톤, 21년 3만9000톤이다. 이는 현재 실제로 건설 중이고 공시된 계획이다. 공시는 되지 않았으나 사측에서 제시하는 내부 목표는 22년까지 5만7000톤 체제 구축이다.

음극재(천연흑연): 2분기 말 기준 실제 가동 가능한 생산능력 연 2만4000톤, 20년 4만4000톤이다. 이는 실제로 건설 중이고 공시된 계획이다. 공시는 되지 않았으나 사측에서 제시하는 내부 목표는 21년까지 7만4000톤 체제 구축이다.

음극재(인조흑연): 20년 Demo Plant 건설, 22년 Commercial Plant 건설해 연 2만 톤 체제 구축이 목표이나 이는 사측에서 제시하는 내부 목표이고 공시된 바 없다.

향후 주가 움직임은 양극재 가격이 결정할 것이다. 17~18년 실적을 침상코크스가 이끌었다면 내년 이후 실적은 양극재가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천연흑연 음극재 가격은 변동성이 적고, 침상코크스 가격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향후 신사업에서 벌어들일 이익을 기준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본다면 양극재 가격이 이익 추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예를 들면 현재 NCM계열의 양극재 가격이 톤당 약 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22년까지 5만7000만톤의 생산능력을 구축 시, 예상되는 양극재 매출액은 1.2조 원 수준이나 양극재 가격이 상승해서 톤당 3000만 원이 된다면 예상 매출액은 1.7조 원이 되기 때문에 주가는 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NCM계열 양극재 가격은 18년 4월 고점 대비 약 40~45%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주요 소재인 리튬, 코발트의 단기적인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황 속에서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으로 하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 둔화는 불가피해 보이나 이는 이미 양극재 가격에 상당부문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중장기적으로 항속거리가 긴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의 전기차 판매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 그동안 중국을 위주로 성장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내년부터는 유럽의 수요가 가세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양극재 가격 인상 트리거 작용 전망

삼원계(NCM 및 NCA)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최근 2주 사이 급등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니켈 가격 상승은 삼원계 양극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은 최근 2주간 미중 무역협상 불안에도 불구, 주요 비철금속 중 유일하게 급등하고 있다.

니켈 가격 상승의 트리거는 칭샨의 인도네시아 니켈 HPAL 프로젝트 예상 건설비용 상향 조정이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인 라테라이트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니켈의 원재료로 사용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칭샨은 이러한 상식에 도전해 2018년 8월부터 GEM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니켈 HPAL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칭샨의 니켈 프로젝트 건설비용 상향 조정은 향후 전기차향 니켈 원재료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재상기시켰다.

이런 상황 속에 인도네시아의 2022년 니켈정광 수출 금지 및 최근 발생한 지진에 대한 우려등이 공급 우려를 불러일으켜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까지는 니켈 가격의 단기 급등이 삼원계 양극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뒤이어 삼원계 양극재 가격 상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가격 상승 시 주가 상승 가능할 것

포스코케미칼의 절대적인 주가 가치는 싸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뿐만 아니라 천연흑연 음극재도 같이 생산하고 있고, 인조흑연 음극재 역시 연구개발 중인 상황이며, 리튬 및 코발트 공급에 있어 POSCO 그룹 내 수직계열화 역시 진행 중이기 때문에 타 배터리 소재 업체 대비 중장기적인 경쟁력도 우수하다.

상술한 바대로 향후 주가는 양극재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을 거라고 보는데, 니켈 가격 강세가 양극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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