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 실장이 사의를 표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 정가를 챙기겠다는 의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현재 부산출신 386세력이 대부분 청와대 등 정부부처에 기용되다보니, 대선을 앞두고 지역을 챙길 ‘중심’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었다.
또, 올 하반기 대선과 내년 총선을 이유로 친노그룹이 진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그러나, 이 실장이 청와대 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노 대통령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주변에서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 실장은 노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현재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그러나 총선 출마를 염두 에 두고 있지는 않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실장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정치적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 등이 포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
김대현 suv15@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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