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이면 역전 가능하다”
“7월 중순이면 역전 가능하다”
  • 김현 
  • 입력 2007-06-29 10:43
  • 승인 2007.06.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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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
박근혜 캠프 진영은 이명박 캠프(약칭 MB) 진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후보검증 과정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MB측에서 “같은 식구끼리 편 갈라 축구 시합하는 것처럼 해야한다”는 시각이라면 박 후보측은 좀 더 강도가 세다. 박 후보 캠프에선 “더 처절하게 검증해 싸워야한다”는 얘기를 한다. 박근혜 전대표측 캠프는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사덕 전의원(16대·전국회부의장)이 총괄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우선 박 후보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박 후보의 성격적인 측면도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가) 꼼꼼하고 깐깐한 측면이 있다”며 “공약도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무조건 휴지통으로 간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7월 중순경에 MB를 역전할 수 있다”고도 했다. 홍 위원장은 “후보 간에 아직 토론회가 남아있는 만큼, 화술, 언변력에 있어서도 MB보다는 한 수 위”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6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엔빅스 빌딩내 박근혜 후보 캠프 사무실에 들렀을 때는 홍 위원장은 상당히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캠프 회의에 참석, 눈 코틀새가 없어보였다.

홍 위원장은 차세대 정치인들의 활동과 관련, “현 디지털 시대,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정치 활동이 필요하다”며 “그런 세대 정치인들이 정치를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후보경선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홍 위원장은 “후보경선이 끝나면 본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과 함께 세계화시대에 걸 맞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초호화군단으로 닻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본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작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선 “지난 5년 동안 질곡과 분쟁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사심 없는 마음으로 이를 극복할 지도자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고, 거기에 부응할 사람이 바로 박 후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후보 캠프의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MB는 사실 지지율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도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는데.
▲ 정부 여당의 선거전문가들이 다 계산해서 하는 말이다. 상대하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떨어지도록 작용할 것이고, 어려운 상대에 대해선 반대되는 일을 하기 마련이다.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난번(2002년) 대선 때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보 개인의 흠이나 변명할 수 없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 박근혜-MB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7월쯤에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세 번의 TV토론만으로도 오늘(지난 6월 21일) 지지율 격차를 보니 4.4%로 줄어들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경선에서 흠 잡히지 않을 후보가 누구인가. 흠 잡히지 않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고르고자 하는 것이다. 7월 중순이면 역전이 될 것이다.

- 홍 위원장이 생각하는 선거 전략은 있나.
▲ 정성을 다하고, 성의를 다해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보이는 것 이외엔 없다.

- 그렇다면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 그렇다. 그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이 전시장(MB)후보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현시점에서 언론이 제기한 각종 검증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는 것이다. 가령, 부동산 재산관련 등에 대해 당내 검증위원회에서 밝히겠다고 하고 있다. BBK사건에 대해 마땅히 직접 해명을 하고 나섬에도 불구하고, 어렴풋한 얘기만 한 채로 흘리고 있다. 모 일간지에 (MB의) 위장전입 건과 관련한 보도가 나왔는데 아마 그것은 큰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다.

- 박근혜 후보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지 않나.>
▲ 여권에서 제기하는 것은 정수장학회 등이다. 이 전시장 후보측에서 나온 검증내용은 금시초문인 내용이 있는데 박 후보의 경우에는 검증이 끝난 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가 (캠프에)엄격히 지시한 것이 있다. 언론 등을 상대로 ‘그 전에 답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지 말고, ‘성실하게 답변하라’는 말이었다.

- 후보검증 논란 과정에서 범여권에서 의도적으로 비리의혹과 관련한 문서 등을 흘리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 그렇지 않다. 국민이 알아야할 모든 것이 후보검증 과정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본선에서 낭패를 보지 않는다.

- 후보경선에서 이길만한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 진지함, 한결같음, 신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정계에선 보기 드문 덕목이다. 평가의 공통점은 성실하다는 점이다.

- 홍 위원장이 박 전대표 선거캠프에 합류한 이유가 궁금하다. 홍 위원장의 향후 정치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 정치하면서 두 가지 소망을 갖고 있다. 하나는 통일의 벽돌 몇 장이라도 갖다 놓는 것이고, 부모가 가난하다고 해서 자식이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목표는) 박 대표가 집권하면 젊고 탁 트인 가슴을 가진 젊은 지도자들과 함께 통일로 가는 길을 좀 더 탄탄하게 닦아 가는 것이다.

- 홍 위원장은 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후보 경선이 끝나면 본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은 물론 지금 경쟁하고 있는 후보들을 도왔던 사람들과 함께 ‘초호화군단’으로 닻을 올리게 될 것이다. 본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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