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불출마 선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왜?
‘이른 불출마 선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왜?
  • 남장현 
  • 입력 2007-07-26 10:10
  • 승인 2007.07.2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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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62)이 투명한 체육환경 조성과 소신있는 체육행정을 위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 시사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고, 남은 임기 소신있는 체육행정을 엮기 위해 차기 회장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장에 다시 오르려면 남은 기간 가맹 단체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고 현실을 꼬집은 김 회장은 “정치와 경제 등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체육인들이 자율적으로 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범 체육계의 활발한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김 회장의 ‘불출마 선언’은 최근 심판 판정 문제와 더불어 불공정 입시행위, 금품수수 등 각종 체육 비리를 척결하고, 최근 2014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IOC 위원들에 대한 로비 및 자금력 동원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혹을 뿌리치기 위한 단호한 조처로 보인다.

제12, 13대 국회의원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 05년 2월 열린 제35대 회장선거에서 이연택 전임 회장을 제치고 체육계 수장직에 올라 2년6개월 동안 체육계를 이끌어왔다.

김 회장은 대구가 2011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는데 큰 공헌을 했고, 인천이 2014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체육인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어왔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체육회는 8~9월중 체육회와 산하 경기단체, 각 시도 체육회, 장애인 체육회, 프로단체와 교육계, 지도자 및 선수, 학부모가 모두 동참하는 ‘체육계 자정운동 실천협의회(가칭)’를 발족하고 회장 직속 윤리위원회와 감사실을 확대 개편해 체육계의 자정기능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밖에 체육회는 현행 경기단체 임원 선출 자격을 강화함과 더불어 입시비리와 선수폭력과 성폭력, 불공정 심판 판정과 연루된 체육인들을 영구히 제명토록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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