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부교수 신정아의 학위 위조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학력위조를 시인한 장본인은 KBS 라디오 ‘굿모닝 팝스’의 진행자 이지영(38). 이씨는 지난 2000년부터 7년간 ‘굿모닝 팝스’를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씨의 공식적으로 알려진 학력은 ‘영국 브라이튼대학 졸업, 언어학 석사과정 수료’였다. 그러나 지난 19일 이씨는 그간 알려진 학사 및 석사 학력이 모두 거짓임을 시인했다. 이씨의 실제 학력은 영국 런던의 소도시 호브에 위치한 랭귀지 학원에서 1년 가량 공부한 후 브라이튼시내의 기술전문학교를 1년 다닌 것이 전부.
이씨는 ‘굿모닝 팝스’ 게시판을 통해 “제 행동이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고 용서될 수 없음을 안다. 친딸이 아닌 집에 들어가 친딸 행세를 하는 가짜 딸이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식구들과 정이 들어 진실을 밝힐 용기가 없었던 심정”이라고 전하며 그동안 격려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용서를 구했다.
이씨의 이번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씨에 대한 동정론과 비난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정아 파문’에 이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씨의 학력 위조까지 밝혀지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씨가 하차한 ‘굿모닝 팝스’는 당분간 영어강사 이근철이 진행을 맡게 된다.
신연희 sy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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