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총리는 지난 9일에도 전북 전북대에서 열린 지지모임 ‘광장’의 전북창립포럼대회에 참석해 손 전지사의 대북정책 등과 관련, “한나라당 극보수성향인 김용갑 의원과도 그 발언의 수준이 같다”며 맹공격을 했다.
그는 특히 손 전지사를 향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말하자면 정체성이 다른 후보가 같은 당에 있을 수 있느냐는 시각이다.
이 전총리는 그동안 손 전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 정치적인 외도를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이것은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이 전총리는 손 전지사를 견지하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손 전지사가 DJ(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무현대통령의 FTA추진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도 그 밑바탕에 ‘DJ-노무현’의 뒷심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손 전지사를 이 전총리가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는 20일 열린우리당과 합당할 예정이어서 ‘노무현당’이 재판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범여권의 대선구도 향방이 어떻게 움직일지 좀 더 지켜봐야할 일이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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