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일부 의원들은 지난 2월부터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며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에 옮기는 듯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명분을 쌓지 못했던 이들은 끝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탈당 도미노 사태가 이어지며 어지럽게 이합집산 하더니만 결국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헤쳐모여’였다. 사실상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이 모여 ‘무늬만 바꾼 꼴’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신당은 다시 열린우리당과 합당을 전격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으로는 안된다”면서 비판적 시각을 가감 없이 내비치던 인사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난 5일 출범한 대통합민주신당과 불과 5일 뒤에 열린우리당과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143석의 원내 1당이 됐다. 구성 의원들은 민주당 출신 4명을 빼면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간판만 바꿔 단 셈이 됐다.
이를 두고 “전문 철새들이 한 편의 쇼를 펼친 것. 무책임한 정치 모리배들의 장난”이라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2월 초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김한길 의원 등이 5월 초 통합신당을 창당하고, 6월 하순에는 민주당과 합쳐 중도통합민주당을 만들었다. 지
난주에는 김한길 의원 그룹 19명이 집단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더니 이번에 열린우리당과 다시 합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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