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5개월 만의 메이저 무대였는데 박태환은 메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과를 들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베이징올림픽을 1년 앞두고 프레올림픽을 내걸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미국이 상비군급 선수를 내보내는 바람에 김이 빠지기도 했지만 박태환이 뛴 자유형 400m와 1,500m의 경우 올림픽에서 경쟁할 라이벌들이 모두 출전했다.
박태환으로선 올림픽을 대비해 확실한 전초전을 치른 셈이다.
이 두 종목에서 박태환의 경쟁자는 그랜트 해켓(호주)과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정도. 이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플리루코프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전해 5개월 만의 재대결을 벌였다.
박태환으로선 경쟁자들이 세계대회 이후 어떻게 훈련을 해왔는 지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쓰는 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자유형 400m에서는 세계대회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자유형 1,500m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남은
1년 간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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