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박형룡 신임 위원장은 나태주의 ‘풀꽃’ 시를 모방한 ‘화원’ 이라는 시를 게시한 현수막을 달성군 전역에 게시하며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이 나태주 시를 활용하려고 한 것은 실제 본인이 겪은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박위원장은 달성군이 시청사를 유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콧음을 쳤다고 한다.
지리의 중심은커녕, 한쪽에 치우친 촌으로 생각했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변방이라 여겼기에 아예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자세히 보니 달성군은 산업경제의 70%를 차지하면서 대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성장의 중심, 산업경제의 중심이요, 잠재성과 가능성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또 오래 살펴보니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시 반월당에서 설화명곡역까지는 2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다른 어느 후보지역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에서는 최고이며 산업철도, 고속도로 등에서도 화원이 딱이더라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달성군이 낙동강 밸트를 축으로 인구와 산업경제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 미래의 지리적 중심이라고 하는 것도 지나친 것만은 아니라 주장한다.
박 위원장은 "대구시민들에게 달성군을 제대로 알리기만 하면 달성군이 예쁘고 화원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창의적인 홍보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룡 위원장은 현수막뿐만 아니라 당직자들과 함께 명함에도 이 시를 넣는 등 홍보활동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형룡 위원장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박찬석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는 등 강한 추진력과 탄탄한 논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달 20일 개최될 달성군 지역위원회 개편 대의원대회에서도 신청사 유치 더불어민주당 달성군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성군 화원의 경우 자세히 보면 최고로 적합한 지역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스스로 충분히 묻고 또 물어 본 결과 확원이 딱!이라는 결론에 다다랐기에 어느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논리적으로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