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경제를 대변하는 재래시장 경기가 추석 대목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얼어붙었다.
어지간한 불경기엔 이력이 난 베테랑 상인들마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울상을 지을 정도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한바탕 흥정으로 신명나야할 시장거리는 적막함과 상인들의 한숨으로 가득 찼다. 고유가를 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숨이 턱턱 막히는 서민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대기업을 등에 업은 대형마트의 물량공세에도 용케 살아남은 ‘서민경제의 뿌리’가 2008년 추석을 앞두고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병화 기자 photolb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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