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news/photo/201907/322097_239624_1932.jpg)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한일 양국 간 갈등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앞장서서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며 “이순신 장군, 동학혁명까지 이 무대에 등장시킬 필요가 없다. 문재인 정부는 감정적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말고 냉정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자발적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달리 청와대의 반일 감정 자극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해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의 목표는 오로지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목표가 돼야 한다”며 “21세기에 벌어진 정치 외교 문제는 21세기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발생한 해군 2함대사령부 ‘거동수상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1주일 간 사건을 은폐하고 엉뚱한 일반병사에 허위 자술을 종용하는 등 또 다른 은폐 조작을 저질렀다”며 “문 대통령과 정경두 장관이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관련자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해군 2함대에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정당한 국정조사 요구마저 정치공세로 치부하면서 사건 축소에 급급하니 군 기강이 이처럼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더욱더 가관인 것은 민주당이 추경안 처리는 물론 민생입법 경제 토론회 등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정경두 장관 지키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정경두 지키기를 중단하고 원만한 국회 운영에 더 이상 찬물을 얹지 말라”며 “국정조사가 싫으면 해임 건의안 표결이라도 해야 한다. 계속 우격다짐으로 나온다면 국회는 또다시 파행으로 가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504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