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내년 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 낙하산 공천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수성갑 전략 공천설이 솔솔 나오고 있어 사전 차단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21대 총선에 수성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수성갑지역 당원들의 낙하산공천 반대 서명운동은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애당심의 발로에서 이루어졌다”면서 “21대 총선에서 또다시 수성갑에 낙하산공천을 한다면 ‘2016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항간에 파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을 당의 승리 보다는 오직 대권도전을 위한 징금다리로 삼아보겠다는 계산을 경계한다”며 “공천룰도 정해지기 전에 자기정치를 위한 험지출마, 공천지분 운운 또한 정치공학적 구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민심과 동떨어진 그 속셈을 수성갑 자유우파 유권자들은 이미 간파하고 있다. 수성갑은 더이상 보수의 험지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상향식 경선의 예외를 주장할 특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대 총선 시 경험한 바와 같이 당의 공천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이다”며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실패가 총선패배로 귀결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좌파정권 탄생으로 이어졌음을 당원들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내년 21대 총선은 자유한국당의 승패와 함께 자유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