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와 신라 정취 ․ 여름 녹음 한 번에 즐길 ‘힐링 쉼터’로 각광

[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주타워 앞 신라왕경숲에 해먹 20여개를 설치해 경주엑스포 공원을 찾은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10일 엑스포에 따르면 엑스포 공원 정문과 경주타워 숲 사이 18만㎡의 공간에 조성된 신라왕경숲은 ‘신라-숲-문화’를 주제로 ▲육부촌을 형상화한 ‘육부림’ ▲서라벌 계림을 재현한 ‘왕경림’ ▲포석정 모양의 춤추는 분수대 ‘곡수원’ ▲안압지모양의 연못 등이 테마별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소나무, 회화나무, 수양버들, 팽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 향토수종 2만5천여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왕경숲에 설치된 해먹에 누우면 경주의 랜드마크인 경주타워가 한눈에 들어와 엑스포 공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푸른 녹음 아래 편안하게 쉬며 명상을 즐기거나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해먹을 설치하자 이용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종원(31·경주시 황성동)씨는 “해먹 위에서 잠시나마 낮잠도 자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산책 나온 경주 시민들에게도 아주 좋은 공간이다”며 “구름다리와 고풍스러운 느낌의 계림지가 옆에 있어 연못을 따라 산책로를 걸으면 한여름 더위가 금방 날아간다”고 전했다.
왕경숲 해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관광객들이 엑스포 공원의 숨은 명소와 비경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먹과 파라솔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오는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맨발전용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명소이자 고품격 문화테마파크로 계속 업그레이드 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