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지역의 생태계 조사결과, 사천 광포만과 남해 동대만은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생태계 조사결과 바다와 닿은 강하구 지역에 자생하는 모새달 등 희귀식물의 신규 자생지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조류 7종을 발견했다.
벼과에 속하는 모새달은 바닷가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희귀식물로 높이는 80~120cm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수질환경은 2~3등급으로 탁도가 높은 갯벌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좋음으로 나타났다. 바다 밑바닥에 기어다니거나 붙는 특성을 지닌 저서성생물, 어류 등도 동일한 시기에 다른 해역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하면 평균 출현종 수와 개체 수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의 먹이망 구조를 조사한 결과 다른 해역에서는 1차 생산자에서 3차 소비자까지만 먹이망이 형성된 반면 광포만과 동대만은 1차 생산자에서 4차 소비자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생태적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광포만과 동대만에서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먹이망 구조가 다양한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잘 보전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생태계 조사는 국립공원과 연결된 지역의 생태적 우수성에 대한 조사로 약 8개월간 진행됐다. 조사는 수질, 어류, 조류, 식물 등 총 7개 분야로 환경생태공학연구원, 경남과학기술대,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가 참여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