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인천 조동옥 기자] 인천동구의회가 전체 주민의 삶과 주민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에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민의의 기초인 본령에서 벗어난 골목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비판에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본지가 보도한 정종연 의원(나선거구)의 지난 1월 21일 열린 제232회 인천시동구의회 기획총무위원회 문화홍보체육실 정창화 실장의 2019년 주요업무보고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나레이션에 개그맨이 들어가 너무 희화화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현재 동인천 북광장 LED 전광판에 다큐멘터리 제작되어 있는 내용이 진부한데다 화평동 냉면골목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은 시대와 거의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 번씩 방영하는 것은 잘못하면 역효과가 나타나 주민들한테 욕을 듣게 된다”는 발언으로 비판이 일고 가운데, 같은 날 또 다른 의원의 질의내용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대상은 한국당 허식 의원(가선거구)으로 매년 열리는 송년음악회에 대해 “초청 가수를 보면 거의 어르신들 위주로 되어 있다”면서 “말은 가족 중심의 음악회라고 해놓고 어린이라든가 청소년이라든가 이런 것 없고, 집객(集客)이 쉬운 어르신들만 모아서 하는 그런 음악회가 되고 있는데, 이름을 아주 가요무대로 바꿔라”며 외롭게 지내고 있는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폄하, 일부 의원들이 주민을 보는 의식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동구는 만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65,257명)의 20,5%로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연령대별 4월 현재 인구수를 살펴보면, 0~9세 4,612명 7.1%, 10~19세 5,516명 8.5%, 20~29세 6,977명 10.7%, 30~39세 8,236명 12.6%, 40~49세 10,418명 16%, 50~59세 10,602명 16.2%, 60~69세 9,481명 14.5%, 70~79세 6,369명 9.8%, 80~89세 2,597명 4.0%, 90~99세 377명 0.6%로 중장년 인구가 26,533명(40∼64) 40.7%, 노인 인구는 13,383명(65세이상) 20.5%로 노령층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 A씨는 “이렇듯 노령층에 대한 일부 의원의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신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은 못 할망정, 동원의 대상으로, 그리고 집에서 노는 대상으로 치부하는 허식 의원의 발언은 어르신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격정토로했다.
이어 시민 B씨는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정든 곳에서 오랫동안 안심하며 지낼 수 있도록 일부 의원들의 어르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고령화에 인구밀도가 높은 동구의 경우 고령화에 대한 공감을 통해 사회 통합적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구, 의회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