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광주 하헌식 기자] 광주시교육청은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성 평등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장, 교감 연수에 이어 지난 1일과 2일 이틀 간 ‘행정실장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은 학교 내 성 평등 문화 확산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안 발생 시 학교현장의 적극적인 대응체제 마련 등을 주요내용으로 신임 행정실장을 포함한 전체 초·중·고·특수학교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총 2기로 나누어 진행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스쿨미투와 함께 학교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직원 간 성희롱・성폭력 사안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피해자편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행정실장의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대규모 스쿨미투 등 다양한 학교 내 성사안을 처리한 경험을 가진 광주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오경미 과장은 “이번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은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방안과 예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 시 사안처리 방법과 함께 성 평등한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최선광 강사는 특강을 통해 “차별을 볼 수 있는 눈, 고통을 들을 수 있는 귀,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액션이 행정실장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고 성별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일상의 노력을 통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가한 한 행정실장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구체적 성희롱・성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대처방안과 예방법까지 행정실장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학교 내 조직문화를 성 평등한 문화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시교육청에서는 교장, 교감, 행정실장과 성교육담당자 연수를 비롯해 학교로 찾아가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사단을 활용한 다양한 맞춤형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헌식 기자 hhs51510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