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정일이 2012년 까지 완성하겠다고 떠들고있는 ‘강성대국’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엿보게 한다. ‘강성대국(强盛大國)’은 북한을 남한 처럼 경제대국으로 만드는게 아니다. 군사력을 키워 남한을 6.25 기습남침 때 처럼 점령할 수 있는 군사대국 건설을 말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남한을 점령하면, 6.25 피침이후 폐허 위에서 피땀흘려 일으켜놓은 남한 경제를 제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남한을 적화시키면 북한은 남한의 부로 당장 부자나라가 될수 있다는 뜻이다.
실상 김정일은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지난 10년동안 김대중·노무현 친북좌익 정권으로부터 조공받은 돈으로 핵무기를 개발했고 미사일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왔다. 재래식 무기도 개량했으며 군사훈련 회수와 강도도 높였다. “적의 군량미로 적을 점령한다”는 전술이기도 하다.
김정일은 1인우상화 공산독재로는 절대 남조선의 풍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그는 무력을 통한 남한 적화를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동시에 남한내에 친북용공 세력을 키워 스스로 뒤집어 엎도록 책동 한다.
김정일은 작년부터 남한에서 친북좌익 정권이 물러나고 돈줄이 끊기자, 이명박 정권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조폭처럼 협박한다. “남북 정치 군사 모든 합의 무효” “남한과 물리적 충돌은 시간문제”등 곧바로 치고 내려올 기세다. 그에 대해 남측이 들은척만척하며 무시정책으로 나오자, 김은 화가 더나 개성공단 폐쇄 위협 등 미친듯 발광한다.
김정일이 남한을 적화시켜 남한의 풍요를 제것으로 접수하겠다는 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미 1980년대부터 그런 말을 자신만만하게 토해냈다. 한국의 인기 영화인인 최은희·신상옥 부부의 증언이 그것이다.
최·신 부부는 영화광이기도 한 김정일의 직접 지령에 의해 납치되어 8년간 북한에서 영화를 만들다가 1986년 3월 탈출했다. 그후 그들은 10여차례에 걸쳐 김정일과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김정일의 남한 경제에 대한 태도도 전해주었다.
김정일은 북한의 기술과 생활수준이 남쪽 보다 뒤져 있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한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한다. 김정일의 태도는 “남쪽에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란 식이다. 남한이 경제를 발전시켜 놓으면 제것으로 삼겠다는 적화의도를 표출한 말이다.
김정일의 불순한 의도는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변치않고 그대로이다. 도리어 구체화되어가고 있다. ‘강성대국’을 만들어 남조선 경제위에 탱크“를 올려놓는 구체적 전술로 발전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김정일이 남조선 경제에 탱크를 올려놓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기타 협력사업 등을 통해 북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이 군자금으로 쓰이지못하도록 차단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김정일은 그 돈으로 “남조선 경제위에” 뿐아니라 우리 5000만 국민의 머리위에 탱크를 올려놓는다. 좌익정권에 의해 조공식으로 잘못 길들여진 남북경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함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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