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권력의 사악한 절대권력 놀음은 돈 해먹고, 정치 보복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목에 힘주고, 막말하고 눈 부라리는데 그치지 않았다. 1987년 대한 항공기를 폭파시켜 탑승객 115명을 처참하게 몰살 시킨 북한 김일성 부자의 만행을 대한민국의 자작극으로 몰아넣는 경천동지 할 계획까지 진행시켰었다. 그동안 항간에 나돌던 ‘KAL기 폭파 조작설’의 실체가 당시 폭파범 김현희씨에 의해 낱낱히 밝혀진 것이다.
이 사건은 사건 이듬해인 1988년 2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칼858기 폭파테러에 관한 대 북한 제제결의안’을 안건으로 채택했었다.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으나 남과 북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고 남한 주장을 입증할 만한 명백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결의안은 부결됐었다. 당시 항공기 폭파범으로 수갑을 차고 입에 재갈이 물린 스물다섯 살의 김현희는 꽃보다 예뻐 보였다.
우리는 앳된 그녀가 무려 115명의 탑승객을 비행기 공중 폭파로 몰살시킨 흉악범이라고 믿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직면했었다. 그녀는 분명 그같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만한 강한 인상이 아니었다. 또 사건발생 시점이 문제였다. 그때는 남한정부의 제13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 이였다. 그러니까 KAL기 폭파범으로 김현희가 뉴스의 중심에 섰던 날이 6.29선언 뒤 첫 직선제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이점이 북한과 좌파세력이 조작설을 유포시키는 빌미가 된 것이다. 말하자면 전두환이 노태우 당선을 위해 크게 한탕 ‘안보장사극’을 획책한 자작극이란 논리였다. 만약 김현희가 그동안 죄책감을 못 이겨 자살이라도 했으면 이 KAL기 폭파사건은 꼼짝없이 남한정부의 자작극으로 덮어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난 좌파정권이 김현희의 아픔을 짓밟아 김일성 부자의 만행을 오히려 대한민국 만행으로 돌리려한 천인공노할 사실을 김현희가 가까스로 고백했다.
그녀는 2003년부터 국정원 직원들이 자신을 찾아와 KAL기를 폭파한 것이 북한이 아니라 군사정권이 정권 연장을 위해 꾸민 음모라는 사실을 말하라는 협박을 가
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에 대해 지난 좌파정권 책임자나 그 주구들은 한마디 말이 없다. 김현희 당사자의 생생한 증언이 나온 마당에 침묵 한다는 건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KAL기 폭파사건을 1987년 안기부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둔갑시켜 김정일에게 엄청난 선물로 안겨주려 했던 노무현 정권의 정체가 확연해졌다. 더욱 슬픈 사실은 일본이 일본인 납북여성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의 아들과 오빠(김현희의 일본어 선생)를 만나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모르긴 해도 김현희의 충격적 고백은 훨씬 더 뒤로 미뤄졌을 공산이 크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 정권의 양파껍질 같은 비리뿐만 아니라 이적행위가 다 밝혀져야 한다. 2002년도 화성시 매송면 진천리에서 발견된 이른바 화성남침땅굴을 노무현 정권이 은폐한 사건을 아는 국민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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