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일한 남성은 전여옥 인가
한나라당의 유일한 남성은 전여옥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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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11 09:24
  • 승인 2009.03.11 09:24
  • 호수 776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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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2월27일 대낮에 국회 의사당 안에서 집단 폭행당하였다. 폭행에는 이(여*68)모씨가 앞장섰고 4-5명이 가담하였다고 한다. 전 의원은 왼쪽 눈 각막이 손상되는 등 3주 진단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였다.

전 의원 폭력혐의로 체포된 이 씨는 1989년 부산 동의대 학내 분규 폭력 시위 가담으로 3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한 김(42*당시 학생) 모씨의 어머니이다. 이 씨의 아들 김 씨는 동의대 시위 때 신나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경찰 7명을 몰살케한 폭력시위 가담 죄로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김 씨를 포함한 동의대 폭력시위 가담자 46명은 김대중 정권시절인 2002년 민주화보상심위위원회에 의해 “민주화운동자”로 인정돼 평균 2500만원이나 보상금을 받았다.

전 의원측에 따르면, 가해자 이 씨는 전 의원의 머리채를 잡은채 얼굴을 마구 쳤는가 하면, “이 x는 죽여야 한다.” “눈알을 빼버리겠다.”는 등의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을 전 의원의 눈에 후벼넣었다고 한다.

백주 테러의 저의는 분명하다. 전 의원이 동의대 화염병 테레범들을 ‘민주화 운동자’로 인정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법 개정안을 추진중인데 대한 보복이었다. 전 의원은 동의대 살인 시위 가담자를 “민주화운동자로 둔갑”시킬 수 없다며 법 개정에 나섰다.

전 의원에 대한 테러는 지난 10년 동안 집권 좌익 세력이 반정부 폭력 행위를 민주화 운동으로 미화시켜준데서 비롯되었다. 화염병을 던져 7명의 경찰을 죽였는데도 그 범법자들을 민주화운동자로 인정해 상금까지 얹어주었다. 전 의원에게 테러를 가한 사람들은 앞으로 좌익정권이 다시 들어서면 자신들의 폭행 또한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아 상금 까지 받는다고 착각했는지도 모른다.

법 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 의원의 서울 영등포구 갑 지역구 사무소에 몰려와 협박도 했다고 한다. “개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 의원을 죽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재심 개정안을 추진할 경우 관련자들로 부터 반발과 테러를 당할 수 있다는 위험을 느꼈을게 분명하다. 그는 여자로서 한나라당의 남자 의원들 조차도 겁나 꺼리던 과제를 떠맡고 앞장섰다. 그는 테러를 당해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공포속에 신음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치열하고 끈질기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남자 의원들 보다 용기와 책임감에서 당찼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중 유일한 남자 같이 보인다.

전 의원의 용기와 날카로운 통찰력은 평시 두드러졌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최장수 대변인을 지냈다. 그는 2005년 11월 한나라당 의원들의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면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양 같다”며 “전시(戰時)인데도 후방 부대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지적대로 한나라당은 지금도 폭력으로 막가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의해 “모두 양”같이 얕잡혀보여 당하면서도 “무기력한 면”을 노정시키기 일쑤이다.

그 밖에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에 대해 김 씨가 김정일에게 “치매든 노인 처럼” 당한 것이라고 2006년 2월 비판 하였다.

전 의원의 용기와 책임감은 “눈알을 빼버리겠다”는 협박으로 꺾일 수 없다. 한나라당 남자 의원들은 폭력이 두려워 “양 같이” 숨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좌파세력에 의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손잡고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면 안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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