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1단계' 내달 1일부터 시행사 직영…안전·근로개선 추진
'9호선 1단계' 내달 1일부터 시행사 직영…안전·근로개선 추진
  • 이완기 기자
  • 입력 2019-06-28 10:04
  • 승인 2019.06.2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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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운영구조 해소·위탁용역계약 관리 
직영으로 인한 비용절감분 근로개선 투입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을 사업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주)(시행사)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시행사는 1단계 구간의 관리운영을 서울9호선운영(주)에 위탁해 왔다. 그러나 시행사-운영사-유지보수회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운영구조, 운영회사의 높은 수익률, 투자자(프랑스기업) 배당에 대해 국부유출이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현재 9호선 2·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시행사는 운영사와 그간 '후반기(2018~2023년) 관리운영위탁계약(안)'에 대한 협상을 해왔다. 최종 결렬돼 지난 1월18일 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1단계 구간을 직접 운영하기로 밝힌 바 있다. 

해지 통보 이후 시행사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직영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사 직원채용, 자산인수, 조직 및 시스템 정비와 직원교육을 실시해왔다. 

최근 조직변경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이 완료돼 다음달 1일부터 직영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시행사는 직영초기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운영사와 긴밀히 협의해왔다. 운영사 기존 조직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사 소속직원 620여명은 지난달 초부터 채용절차를 거쳐 모두 채용했다.

시행사 직영에 따라 9호선 운영구조가 단순화돼 그간 운영사를 통해 위탁했던 차량유지보수 및 청소용역은 시행사가 계약을 인수했다. 

시행사가 직접 관리하게 되고 운영사에 지급됐던 운영사수익, 부가세 등 간접비용이 연 50~80억원 절감된다. 시행사는 이를 안전시설 보강, 근무여건 개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다단계 하청구조라는 비판을 받았던 청소용역계약(3개 업체)은 사업시행사가 계약을 인수, 직접 관리하게 된다. 근로여건도 현재 최저임금에서 서울시 생활임금 수준으로 개선된다. 

시는 앞으로 직영운영에 따라 절감되는 운영사수익, 부가세, 법인세 등 비용절감분이 안전시설 보강, 근로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직영 운영으로 9호선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노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행사와 함께 직영 초기 안전운행과 조직안정화에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9호선 6량열차 도입작업을 예정대로 완료해 혼잡도를 개선하고 이용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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