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2010년 서울교통공사의 제1호 전동차 ‘SR-001’이 개발되면서 전동차 내부에 도입된 ‘5678 행복터치(이하 행복터치)’가 현재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터치는 지하철 노선검색, 인터넷검색, DMB방송 등이 탑재돼 탑승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홈 화면에는 ‘본 서비스 화면은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 즐거운 여행이 되기 위한 열차 정보와 더불어 즐거운 볼거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라고 적혀있지만 현재는 ‘홍보영상’만을 틀어놓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기자가 노선검색 버튼을 누르자 ‘이 프로그램은 웹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났다. 단순히 노선검색만의 문제일까. 인터넷검색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검색을 누르자 ‘서울도시철도’, ‘네이버’, ‘다음’, ‘구글’, ‘야후코리아’, ‘네이트’, ‘파란’, ‘코리아닷컴’, ‘드림위즈’ 등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났지만 모두 ‘웹 페이지 탑색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접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파란’은 지난 2012년 7월경 서비스를 종료한 포털사이트다. ‘야후코리아’도 같은 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포털사이트다. SR-001 전동차의 도입시기는 2011년이라 약 7년가량 업데이트조차 안한 셈이다.

DMB수신 기능도 마찬가지다. 여러 방송사의 DMB방송 버튼이 있었지만 ‘이 지역은 수신전파가 미약하여 방송수신이 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내용 확인을 위해 서울교통공사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첫 도입당시 첨단 IT기술이라며 홍보를 했지만 현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양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