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안하고 해선 안될 일 하는 노정권
할 일 안하고 해선 안될 일 하는 노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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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24 09:00
  • 승인 2006.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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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계속하고 있어 걱정이다. 그것들 중 하나로 납북자 송환문제를 들 수 있다. 1953년 휴전 이후 북한에 의해 납치된 후 생존이 확인된 사람만 해도 500명 가까이 된다. 몇 년 전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북한에 의해 납치된 목사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정권은 북한 억류 납북자 송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외면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자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있다.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지난 15일에는 납북자 송환의 절박함을 환기시키기 위해 일본인 요코타 시게루씨가 73세의 노구를 이끌고 서울에 왔다. 그는 여중 시절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일본에서 납치되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 양의 아버지이다. 1977년 일본에서 납북된 메구미 양은 그 다음해 한국에서 고교시절 납북됐던 김영남씨와 뒤에 결혼했고, 자식까지 둔채 사망했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요코타씨는 딸의 시어머니 격인 김영남씨의 어머니를 만났고, 납북자에 대한 노정권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그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한국 정부도 수많은 납북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헤아려 납북자 송환에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합니다”고 호소했다. 일본은 총리가 직접 나서서 모든 납북 일본인들의 송환을 관철시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납북자들을 송환해주지 않으면 북한과의 수교회담은 물론 대북 경제지원도 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맞섰다. 그는 평양에 들어가 나머지 납북자 가족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왔다. 그렇지만 노대통령은 납북자 송환 문제는 외면한 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만을 간청하고 있다. 그는 북한 핵무기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김정일과 만나지 않겠다고 주장했었으나, 요즘엔 무조건 만나자고 구걸한다. 뿐만 아니라 남한은 작년 쌀·비료 등 1조원에 달하는 원조도 퍼주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노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려고 한다”고 선언하면서도 납북자 송환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다.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이 납북자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김정일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에 반해 노대통령은 납북자 송환문제와는 관계없이 김정일이 만나주기만 하면 황공하다는 식으로 임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납북자를 송환해 주지않는 한, 대북 경제원조와 수교회담을 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최우선시해야 할 납북자와 핵 문제들을 뒤로 제쳐둔채 김정일에게 만나만 달라고 매달린다.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일은 하지않고 해서는 안될 일을 한다.노정권은 개성공단을 무리하게 서둘러 차려놓고 기업들이 입주하기를 꺼리자, 대기업들에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정부측은 한국경제인연합에 찾아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소기업들이므로 “대기업 입주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친북유화책을 강행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좌파 코드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납북자 가족들이야 고통을 받건 말건, 기업이야 망하건 말건, 전 세계가 조롱하건 말건, 북한에 추종하며 퍼주기만 하면 된다는 태도이다. 그것도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 독재자 김정일 한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이다. 노정권은 정상회담 보다 납북자 송환부터 적극 추진해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로부터 배울건 배워야 함을 덧붙여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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