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 연구팀의 피나는 노력과 찬란한 연구결과를 접하며 우리 나라를 바르고 잘 살게 끌고가는 주역들이 누구인가 다시금 생각케 된다. 그 주역들은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박사와 연구팀처럼 그저 묵묵히 맡은 일에만 정직하게 충실하는 일벌레들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케 된다. 좌파 코드에 따라 국민들을 적과 동지로 갈라놓고 내편만 챙기며 권력을 휘두르는 집권세력은 아니다. 윗사람에게는 비위나 맞추고 아첨하면서도 아랫사람들을 들들 볶는 큰 감투의 관리자들도 아니다. 자신의 직책이 자동차 수리업체 기능공이건, 상점 점원이건, 직위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맡겨진 책무를 티 내지 않으며 성실히 수행하는 보통 사람들이다. 이들은 “내가 민주 투사 이다” “개혁 주도 세력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둥 큰 소리 치지 않는다. 오직 주어진 일에만 말없이 한 구석에서 열중하는 일벌레일 따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연초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죽어라고 남은 기간 뛰겠다”면서 임기내에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2만달러 소득은 대통령이 “죽어라고” 뛴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국민들이 각자 맡은 책무에 황우석 박사와 연구팀처럼 서로 협력하며 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 이뤄지는 것이다. 도리어 적지않은 국민들은 노대통령이 “죽어라고 뛰겠다”는 말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죽어라고 뛴다”면서 “과거사 청산” “천도” “동북아 균형자 역할” 등이나 들이대면서 국민들을 불안케하고 서로 대립 갈등케 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남은 임기 동안 “죽어라고” 뛰기 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2만불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실상 노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중 그를 위해 남보다 앞장서서 “죽어라고” 뛰었던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더 더욱 실망과 불신을 안겨주었다. 노대통령의 왼팔이요 ‘동업자’로 뛰었던 최측근은 검은 돈 챙기다 일찌감치 쇠고랑을 찼다. 노대통령의 오른팔로 신뢰받던 또 다른 최측근은 군입대 기피를 위해 오른손가락을 자른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런데도 그는 공장서 작업중 다쳤다고 했다가 혈서쓰기 위해서였다고 말을 바꾸면서 인격적 파멸을 자초했다. 노대통령의 왼팔과 오른팔이 다 저 모양이다. 그러니 이 나라를 바르고 잘 살게 이끌어가는 주역이 집권세력이라고 믿을 사람은 드물다. 가난한 노동자를 위한답시고 조합비나 챙기고 취직장사나 하는 노조간부들은 노동자를 갉아먹는 기생충 밖에 안된다. 소시민을 위해 권력을 감시한다면서 후원금 명목으로 돈이나 뜯어내고 권력에 기생해 잇속이나 챙기는 시민단체 간부들도 조폭에 지나지 않는다. 저들은 노조도 시민단체도 이끌어갈 수 없는 파렴치에 불과하다.대한민국을 바르고 잘살게 이끌어가는 주역은 황박사와 그의 연구팀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각에도 모든 분야에서 맡은 일에만 충실하는 보통 사람들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이들의 명석한 두뇌와 땀에 밴 손끝에서 ‘한강의 기적’이 일궈졌고 오늘의 풍요와 자유가 무르익었다. 대한민국 번영과 자유의 주역은 ‘개혁’을 외치며 “세상을 바꾸겠다”고 큰 소리치면서 감투나 챙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오직 일상생활과 일터의 한 구석에 말없이 앉아 맡은 일에만 충실하는 ‘일벌레’들임을 황박사의 찬연한 연구업적을 보면서 재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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