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철의 여인" 되려면
박근혜 "철의 여인"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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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8 09:00
  • 승인 2004.08.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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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7월19일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됨으로써 장차 한국의 ‘철의 여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철의 여인’은 1970~80년대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를 지칭하며 망국적 ‘영국의 병’을 고친 존경받는 정치인이다. 대처 총리는 내리 3선함으로써 영국 헌정사상 160년만의 기록을 세웠다. 대처가 ‘영국의 병’을 도려냈고 영국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연유는 명백했다. 남성 보다 더 강인한 의지와 강경한 대공정책 그리고 자유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처에게는 ‘철의 여인’, ‘철의 나비’, ‘보수당의 유일한 남자’ 등의 별명이 붙어있다. 그는 ‘보수당의 유일한 남자’라고 하리만큼 당내 어느 남성 보다도 더 두둑하고도 강인한 의지와 배짱을 지니고 있었다. 남성보다도 다부진 대처의 배짱은 탄광노조와의 싸움에서부터 드러났다. 지난 날 역대 정권들은 노조가 문닫고 길거리로 뛰쳐나와 몇주일만 시끄럽게 떠들면 거기에 굴복, 그들의 요구를 받아주곤 하였다. 그로인해 영국은 ‘노조 공화국’으로 변질됐다. 그러나 대처는 탄광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10개월이나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며 버텨 끝내 노조의 버릇을 고쳤다. 대처는 또 기업과 개인의 인센티브를 살려주는 자유시장경쟁 정책을 노동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히 밀고감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높여 주었다. 그는 사회기강을 해체하고 근면성을 타락시키는 사회보장제도를 대폭 뜯어고쳤다.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대처의 정책은 상하 두 계층 모두에게 이익이 됨으로써 정치적 안정속에 12년 장기집권의 디딤돌이 되었다. 대처는 소련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반공 강경책으로 맞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손잡고 소련제국 붕괴에 기여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남극의 영국령 포크랜드를 점령하고 나서자 즉각 영국군을 상륙시켜 굴복시켰다. 그는 미국의 리비아 폭격을 위해 미 공군의 영국내 공군기지 이용을 서슴없이 허가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등 강대국들의 남성 지도자들조차 리비아의 테러 보복이 두려워 거절했던 자국내 공군기지 이용을 주저없이 허용하고 나섰던 것이다. 저것들이 늙고 병든 영국을 젊게 소생시킨 ‘철의 여인’ 대처의 지도력이었다. 오늘 날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박 대표가 경고했던대로 “바닥이 흔들거린다”고 할 정도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박 대표의 말대로 노무현 정부가 ‘국가의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면전’을 선포할 날도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박 대표가 오늘의 심각한 안보위기를 극복하려면 ‘철의 여인’과 같은 굽힐줄 모르는 의지와 투쟁정신이 요구된다.그렇게 하기 위해 우선 박 대표는 자유시장경제원리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무장해야 하고, 극성 노조의 과격 파업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홍위병 몰이에 굴하지않고 소신을 펼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는 보수로 위장한 당내 좌파와 노무현 정권의 친북유화책에 끌려다녀서도 안된다. 박 대표는 대처 총리처럼 보수주의에 입각한 ‘한나라당의 유일한 남자’임을 행동으로 입증해줘야 한다. 그래야만이 비로소 박 대표는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정체성’위기에서 나라를 구해낼 수 있고 한국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바로 그와같은 지도자를 목타게 갈구하고 있다. 한국의 “철의 여인”으로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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