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국당 "박원순-양정철, 서울연구원 정치적중립 훼손"
서울시의회 한국당 "박원순-양정철, 서울연구원 정치적중립 훼손"
  • 이완기 기자
  • 입력 2019-06-05 11:15
  • 승인 2019.06.05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구원, 군수물자 납품하는 하청업체되면 안돼"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과 정책협약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지난 3일 박 시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 원장을 만나 정책연구를 함께 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총선을 겨냥해 여당의 공약개발을 노골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양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민주연구원을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런 그가 서울연구원과 순수한 정책연구를 위해 MOU를 맺었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씽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박 시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여당의 총선 병참기지에 군수물자를 납품하는 하청업체가 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서울연구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의 공공 연구기관"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함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여지가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연구원을 하루아침에 여당의 하부조직으로 전락시키고, 시민의 자존심마저 무너뜨릴 셈인가"라며 "박 시장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고 서울연구원의 위상을 흔드는 이번 업무협약을 즉각 철회하고, 연구원이 본연의 자세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6월 정례회를 통해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위협 받는 일이 없는지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