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3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합 문화·예술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2000억원을 투입해 옛 진주역 일원 14만362㎡에 건립하며, 오는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젊음의 문화거리, 도심 속 친환경 근린공원, 철도역사 복합 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1984년 개관한 경남도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은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 내에 위치해 그동안 시설 확장이 어려워 전시공간이 부족한데다 관람객 접근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진주시는 이날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새로 건립되는 진주박물관에는 임진왜란 역사관과 함께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진주) 역사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옛 진주역에서 망경동 남강변까지 약1.5km 구간은 젊음의 거리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을 진주의 문화예술이 꽃피는 거리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진주가 낳은 유명 예술가, 문화인들의 작은 박물관, 전시관, 생가 재현, 젊은이들이 쉴 수 있는 카페거리 등 다양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진주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주성-복합 문화·예술공원-국립진주박물관-볼래로 문화거리(가좌천)-신진주역을 잇는 관광벨트인 '진주로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옛 진주역사 부지의 북단에서 진주 남강변으로 곧바로 이어지질 수 있도록 길이 약 300m의 보행도로도 개설할 방침이다.
복합 문화·예술공원은 친환경 근린공원으로 조성되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 북 카페와 시민 문화광장도 조성한다.

옛 진주역은 1923년 삼랑진~진주 철도 개통 이후 2012년 진주역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진주 교통의 요충지로서 인적·물적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조규일 시장은 "옛 진주역사 부지 일대를 공원화해 진주의 문화예술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역사·문화·예술도시 진주의 면모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