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이 안된 사람들' 이 통치하는 정권
'근본이 안된 사람들' 이 통치하는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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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1-01 09:00
  • 승인 2005.1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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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는 거칠고 무례하기 짝이 없으며 오만방자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 나라의 총리라기 보다는 투전판의 싸움꾼 처럼 보인다.그는 국회의원 시절인 1990년 자신의 아버지뻘이나 되는 강영훈 총리의 국회 답변 태도를 문제삼아 거칠게 몰아쳤다. 그는 “연세 잡수신 분이 거짓말을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느냐”며 파렴치범 나무라듯 했다. 국회 정책 질의와는 무관한 모욕적 언사였고 언어의 폭행이었으며 버릇 없는 말투였다. 그의 막가는 말투는 총리가 되고난 뒤에도 변치 않았다. 그는 김수환 천주교 추기경이 지난 10월 21일 노무현 정권의 친북 좌파 경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데 대해서도 막말로 맞받아쳤다. 김추기경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안에 살고 있는지, 간판만 대한민국이고 지배하는 사람들은 영 다른 생각을 가진 그런 나라에 살고 있는 게 아닌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김추기경은 80 평생을 정치와 속세를 떠나 오로지 종교인으로서 신을 섬기며 살아온 이 나라의 양심이요, 어른이다. 그는 70∼80년대 권위주의 독재하에서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쓴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당시 이총리를 포함한 운동권 출신들이 일부 구속되었거나 공안기관의 추적을 당하고 있었을 때, 교회의 박해를 무릅쓰고 그들을 지켜주었다. 하지만 이총리는 집권세력의 좌파 코드에 대한 김추기경의 사심없는 경고를 “상당히 정치적 발언”이니 “의도를 모르겠다”느니 하며 왜곡하고 폄훼하였다. 배은망덕한 짓이었다. 대한민국이 간판만 남았다는 위기의식은 대부분의 국민들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고위 당직자에 의해서도 표출된 바 있다.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은 10월 13일 의원총회 발언을 통해 당지도부가 북한과 “짜고 고스톱 치는 것” 처럼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잠이 안온다”고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이총리는 저같은 집권 여당내의 경고 조차도 들리지 않았으며 그래서 김추기경의 걱정을 “의도를 모르겠다”고 잡아뗀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이총리는 1년 전에도 거칠고 오만방자한 말로 국민들을 분노케 한적 있다. 그는 작년 10월 유럽 순방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대해 살벌한 적의를 드러냈다. 동아와 조선은 “역사의 반역자다.” 동아·조선은 “우리 정부가 망하는 관점에서 기사를 쓴다.” “동아·조선은 더 이상 까불지 말라.” “조선·동아는 내 손아귀 안에서 논다.” 이총리는 지난 10월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도 본성을 드러냈다.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이 이총리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대뜸 그는 “의원들이 품위 있고 사리에 맞게 질문을 해야 한다”며 “왜 의원이 총리에게 훈계하려 드느냐”고 질타했다. 하지만 그는 국회의원 시절 강영훈 총리에게 “거짓말을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느냐”고 모욕까지 준 적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코드에 맞춰 총리가 되자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해 건방지게 훈계하느냐고 대들었다. 그런 품위없는 대꾸는 그가 인간으로서 근본을 갖추지 못한데 연유한다,저같은 이총리의 막가는 언동을 지켜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인정한 말 한 대목을 떠올렸다. 그는 국민들이 “나와 열린우리당은 근본이 안된 사람들” 이라고 말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근본이 안된 사람들”이 통치하는 정권에서 나라가 잘 될 턱은 없다. 김추기경은 대한민국이 간판만 남았다고 했지만, 근본이 안된 사람들이 계속 설칠 때, 그나마 흔들리는 간판마저 곧 떨어져 나갈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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