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1시~오전5시 천체관측 등 천문 캠프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간 노을공원 상부에 위치한 노을가족캠핑장에서 '제2회 서울별빛캠핑'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별빛캠핑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축제다. 도심 한가운데서 캠핑을 하며 넓은 잔디밭에 앉아 다양한 체험, 공연관람, 천체관측 등을 진행하는 친환경 야영프로그램이다.
서울별빛캠핑이 진행되는 노을공원은 평지로부터 96m 높이에 위치해 있어 별을 관측하기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시는 앞서 '나만의 친환경 캠핑을 즐기는 법'을 주제로 사전 공모를 진행해 50팀을 선발해 그린캠퍼(Green-camper·친환경 야영객)로 선정했다.
그린캠퍼들은 오븐 없이 캠핑장에서 깜빠뉴( Kkamppanyu·유럽에서 주식으로 먹는빵) 굽는 방법, 나뭇가지들을 모아 작은 도구들로 버터나이프 만드는 조각체험 등을 하게 된다.
특히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린캠퍼들은 20개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40개의 별, 은하, 행성, 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이튿날 오후 3시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입장하며 받은 천팔찌를 착용한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캠핑에 참여하지 않아도 노을공원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별 헤는 밤 천문 토크콘서트, 문성희의 밤과 숲 강연, 가수 이상은의 어쿠스틱 기타 공연, 숲속 요가 등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별빛캠핑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쓰레기 더미를 매립해 만든 공원에서 친환경 캠핑을 펼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뜻깊은 일"일며 "매립지가 이제는 아름다운 언덕이 된 것을 또 한번 축하하며 이곳에 함께 모여서 노을공원을 더 깨끗한 곳, 친근한 곳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