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 라는 것을 생뚱맞게 새로 만들었다. 이 과거사위는 이미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결론난 KAL기와 중부지역당 간첩 사건 조사에 다시 착수했다. 북한의 KAL기 폭파 진상은 두 명의 북한 폭파범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낱낱이 밝혀졌다. 범인들중 하나는 체포 직전 음독자살했고, 다른 하나인 김현희는 생포되었다. KAL기 폭파는 김정일의 지령에 의한 것이었다. 대법원은 KAL기 폭파가 북한의 테러였다고 최종 판결했다.그럼에도 북한은 KAL기 폭파가 남한 정권에 의한 자작극 이었다고 덮어씌웠고, 친북 세력도 북의 터무니 없는 주장을 복창하고 다녔다. 극소수의 유가족도 의심을 제기했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노정권이 KAL기 사건에 대해 과거사위를 새로 만들어 재조사케 했다는 사실이다. KAL기 재조사는 노정권이 대법원 판결을 의심하며 북한의 터무니없는 날조에는 귀를 기울인다는 감을 금할 수 없게 했다. 친북좌파 정권의 속성을 드러낸 것이다.결국 과거사위는 지난 1일 KAL기 테러가 북한 소행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노정권은 그동안 불필요한 의구심만 국민들에게 증폭시켰고, 시간과 돈과 정력만 낭비한 셈이다. 북한과 친북좌파 세력은 일망타진된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간첩 사건도 남한 정보부가 조작해낸 허구라고 했다. 하지만 과거사위의 재조사 결과 이것 또한 KAL기의 경우와 같이 사실로 재확인되었고, 뒤집을 수 없었다.그런가 하면 남한내 불순분자들은 이승복 어린이의 반공 스토리도 남한 신문이 꾸면낸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9세의 어린 이승복은 1968년 12월9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자기 집에서 갑자기 뛰어든 북한 무장공비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다. 북한 공비들은 이승복에게 “너는 북한이 좋으냐, 남한이 좋으냐”고 물었다. 여기에 이승복은 거침없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북한 공비들은 이승복의 멱살을 잡아 입을 벌린 후 대검으로 입을 찢어 죽였다. 그들은 이승복의 7세 남동생 승수와 4세 여동생 승자를 벽에 던져 살해했고, 이승복의 어머니 주대하씨는 대검으로 수차례 찔러 죽였다. 하지만 일부 불순 세력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절규한 기사는 신문기자가 조작한 ‘소설’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건도 2004년 6월 서울 중앙지법의 심리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판결되었다. 공산당은 거짓말하고 날조하며 기만하는 것을 적화 전략전술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이 친북좌파의 지배하에 있다는 호기를 놓치지 않고 친북세력에 의한 거짓말·날조·기만 전술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적지않은 국민들이 거기에 기만당하고 있다는데서 새삼 주의가 요망된다.
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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