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신성장동력 확충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
  • 경제부 기자
  • 입력 2011-05-17 11:11
  • 승인 2011.05.17 11:11
  • 호수 889
  • 3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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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성장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한다
SK그룹(회장 최태원)은 에너지 관련 사업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미래에너지 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2차 전지, 부품소재 국산화, 신에너지 등에 대한 상업화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SK는 지난달 1일부터 SK바이오팜을 출범시켜 바이오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이 외에도 SK는 그룹 주력사업인 통신사업, 자원개발 사업 등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먹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10년 7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양산 예정인 i-10기반의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다임러그룹 Merc edes-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공식 선정됐다.

이번에 SK가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SLS AMG E-CELL은 다임러 그룹이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Gull-Wing 타입의 최첨단 전기 슈퍼카 모델이다. 차량 개발에 있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기술 협력과 제품 공급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SK 관계자는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으로 생산하는 순수 고속 전기차의 배터리 물량을 선점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Mercedes-Benz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뛰어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는 SLS AMG의 전기차 모델 E-CELL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SK는 전략적 기술협약과 제품공급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추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SK는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의 기술을 보유하며, 배터리 성능 극대화를 달성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 분야 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SK는 미래 전기자동차, IT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K가 2004년 12월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Lit hium-ion Battery Separator)는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게 된 원동력이다.

SK는 충북 청주에 LiBS 1~3호 라인을 가동 중에 있으며,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22만㎡ 부지의 4, 5호 라인을 완공하고 가동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6, 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1억7800만㎡의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어 LiBS의 글로벌 Top3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며,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인 LiBS와 완제품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도 달성할 전망이다.

또한 LiBS 독자기술 확보에 이어 애경유화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소재 분야 공동 개발에 나서 배터리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SK는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Polymer)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 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Green-Pol 기술 개발로 친환경 녹색 성장에 동참

일명 그린 폴(Green-Pol)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하게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 시 피해 최소화와 환경오염 등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등 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범용수지에 비해 뛰어나고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해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완성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바이오사업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운다

한편 SK는 지난달 1일 생명과학 전문회사인 SK바이오팜(사장 박상훈)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SK바이오팜은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전담하는 신약개발사업부와 원료의약품 생산을 전담하는 CMS(Custo m Manufacturing Service)사업부 등 양대 사업부 체제로 운영된다.

총자산 3000억 원 규모로 출범한 SK바이오팜은 전문 연구인력 등 170여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하 R&D센터로는 대전 대덕의 신약개발연구소와 미국 뉴저지의 임상개발센터가 있다.

또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반응기술, 촉매기술, 분리 정제기술 등에서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연속 생산 기술’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SK는 지난 2000년 원료의약품을 담당하는 CMS사업부를 발족한 이후 AIDS 치료제 중간체, 심혈관치료제 중간체 등 40여 종을 생산, 이 중 90% 이상을 화이자 등 세계 10대 제약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바이오팜의 출범은 SK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향후 다각적인 성장 전략 실행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단기간 내에 글로벌 R&D중심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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