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 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 확보한다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은 출판, 생활가전 부문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여 높은 성과를 거두며 친환경 녹색 기업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태양광 시장이 2015년까지 연평균 19~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에너지 수급 불안과 유가 상승 및 최근 일본 원전 사고 등으로 세계 각국이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향후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에너지가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웅진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사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태양광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웅진에너지, 선제적 증설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
웅진에너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인 선파워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설립됐다. 2006년 11월 대덕테크노밸리 내 46.200㎡(1만4000여 평)의 부지에 제1공장을 증설하고 국내 최대 규모, 최대 생산량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2010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였고, 같은 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603억 원, 영업이익은 28% 수준인 574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2010년 11월 제2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2011년 2월에는 제3공장 부지를 매입해 잉곳 기준 2GW, 웨이퍼 기준 1.5GW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태양광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선제적 증설 등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함으로써 2013년 전세계 단결정 잉곳/웨이퍼 분야 1위, 다결정을 포함한 전체 잉곳/웨이퍼 분야 3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에너지는 대부분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2m가 넘는 잉곳을 성장시키면서도 단결정 수율이 98%를 웃돌고 있으며, 단결정 웨이퍼의 경우 셀 제조시 변환효율이 타사 웨이퍼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의 친환경정책에 따라 공장 건설단계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설계 방식은 물론 에너지 절감에서부터 화학 물질을 배제한 환경 친화적인 생산 공법과 라인을 보유하여 녹색기술 및 녹색기업 인증을 비롯해 2011년 2월에는 미국 그린빌딩협회가 수여하는 친환경 건물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을 취득하였다.
웅진폴리실리콘, 높은 품질경쟁력 확보로 장기공급계약 체결
2008년 7월 설립된 웅진폴리실리콘은 ‘나인-나인(99.9999999%)’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은 2009년 1월 착공하여 2010년 8월 완공 이후 2011년 1월, 본격적인 제품 출하를 시작하였다.
시제품 성공 5개월만인 2011년 1월에는 장기공급계약액 1조3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1년 매출목표 2500억 원을 5배 이상 상회하는 액수이다. 웅진폴리실리콘의 장기공급계약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과 5500억 원 상당(5억 달러)의 계약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0년 12월에는 중국의 비야디(샹루오)[BYD (Shangluo)]와 2200억 원 규모(미화 2억 달러), 2011년 1월에는 웅진에너지 3300억 원(미화 3억 달러), 리선 솔라 2200억 원(미화 2억 달러)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규모 장기공급계약이 가능한 이유는 고객사들의 샘플 테스트를 통해 검증받은 웅진폴리실리콘만의 높은 품질경쟁력 때문이다. 웅진폴리실리콘은 2010년 10월에 웅진에너지의 엄격한 폴리실리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웅진에너지의 잉곳 수율은 98%에 달하며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인 미국의 선파워사와 2016년까지 장기공급을 체결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높은 수율의 잉곳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폴리실리콘의 품질이 중요한 만큼 웅진에너지의 품질 테스트는 까다롭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 4월 13일에 상주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1등 태양광 기업을 향한 비전을 밝혔다. 웅진폴리실리콘은 2012년 초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5000톤의 생산 능력을 7000톤까지 늘리고, 7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2014년 안에 총 생산량을 1만7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개발 인력 및 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려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향상시켜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웅진그룹은 웅진폴리실리콘의 폴리실리콘 생산, 웅진에너지의 잉곳, 웨이퍼 생산으로 협력사인 선파워사의 셀, 모듈 사업을 더해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윤 회장은 상주공장 준공식에서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태양광 사업 분야에 2013년 이후 매년 1조 원씩 투자할 계획”이라며 “웅진은 출판과 생활가전에 이어 물산업과 태양광 등을 주력 업종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실리콘의 원가 경쟁력과 질을 높여 웅진폴리실리콘을 세계적인 회사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웅진케미칼과 극동건설 역시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소재와 화학 공정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였고, 극동건설은 전문 플랜트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하였다.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관련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그 힘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하여 향후 2020년쯤에는 태양광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20%, 영업이익의 30%를 담당하는 그룹의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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