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투자 확대·글로벌 경영 강화로 비전 달성

현대중공업(사장 이재성)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0년 매출 22조4052억 원,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 75% 증가한 3조4394억 원, 3조761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3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엔진기계와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약진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높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반영되고 수익성 높은 육·해상 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 건설장비 시장의 회복과 태양광 분야 수익성 개선 등이 이익 증대에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매출 27조원, 수주 266억불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2010년 보다 각각 20%, 55% 증가한 수치다. 투자규모는 더 커졌다. 2010년 대비 137% 늘어난 1조289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이 2011년 ‘Global Leader’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정한 경영 슬로건은 ‘혁신과 도전’.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나갈 글로벌 기업의 위상 확립을 위해서는 내부 혁신과 함께 진취적 도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확보’,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 4대 경영방침을 정하여 추진한다. 또한 신사업에 자원을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사와의 차별화 추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사업거점 확보로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그린에너지 신·증설,의료로봇 사업 진출
특히 그린에너지 분야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 2011년부터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전담하며, 현재 국내외에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국산화에 성공하며, 의료용 로봇 사업을 본격화 했다.
현대중공업은 큐렉소(주)와 함께 ‘로보닥’(ROBODOC,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국산화 양산 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완료 승인을 획득한 것. 현대중공업은 로봇 본체와 제어기 등 핵심장치 개발을 담당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상반기 중으로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가 오는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통해 이 부문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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