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Global Top 50”로 가는 ‘원년’
“2015년 Global Top 50”로 가는 ‘원년’
  • 경제부 기자
  • 입력 2011-05-03 15:59
  • 승인 2011.05.03 15:59
  • 호수 887
  • 3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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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로 시너지 창출 극대화
올해는 외환은행 지분인수를 통해 강력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선도금융그룹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2015년 Global Top 50’로 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2011년 신년사에서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하나금융그룹의 2011년 가장 큰 경영전략 목표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이를 통해 ‘Global Top 50’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경영전략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 노조도 외환은행 인수를 지지한다고 성명을 내면서 김 회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승인이 확정되면,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즉시 실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환전 및 해외송금, 수출입금융 등에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의 강점인 자산관리 역량이 결합되면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세계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출 및 민간투자 둔화, 이로 인한 경상수지 축소와 물가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모바일 기반 시장의 확대, 독립 신용카드의 출현, 오토리스시장의 확장 등으로 수익창출의 기회를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올해 그룹의 총자산 목표를 외환은행을 포함하여 약 343조 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연간 금리상승 추세와 환율 강세 기조에 힘입어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전제로 순이자마진의 개선과 양호한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2011년에는 그룹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400억 원 증가한 1조2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시 오히려 이를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왔다.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등 3개 은행을 합병하였고,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여 증권 부문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이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무관치 않다. 그는 “기업은 살아있는 유기체로 모든 구성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변화하는 환경에 창조적으로 적응해 나아가야 한다”는 특유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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