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신뢰, 두 번째 카드는 ‘장기투자 우대’
증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이 두 번째 카드를 꺼내 들고 2막 시대를 열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주식 장기투자 서비스를 통해 우량주나 ETF에 장기 투자하면 해당기간 동안 아예 매수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오는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펀드 가입 후 후취형 수수료를 선택하면 2년 이상 장기투자 시 판매수수료를 면제해주고, 매년 징수하는 판매 보수도 크게 낮아져 고객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증권사에 대한 신뢰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지지 않고서는 증권사가 고객의 진정한 자산관리자로 거듭날 수 없다는 삼성증권 임직원들의 판단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보다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때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삼성증권만의 전략이 숨어 있는 것이다.
또한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공감 36.5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고객신뢰 혁신 활동의 시작을 선언하는 것으로 고객 곁에서 365일, 36.5℃의 체온을 함께 느끼며 소통을 통한 고객감동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월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사장은 “2100조에 달하는 개인 금융자산 중 투자형 상품에 대한 비중이 아직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증권사가 아직 은행이나, 보험 등 타 금융권에 비해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증권업 신뢰혁신을 통해서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리테일자산 100조를 돌파했다. 이는 약 10여 년에 걸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서의 변신이 확실한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대변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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