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상생경영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한다”
금융지원, 직업훈련 통해 동반 발전 추구
두산엔진은 공정위 하도급 모범업체 선정
두산은 협력업체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은 2008년 11월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박용성 두산회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협력사 대표, 5개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열고 향후 상생경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박용성 회장은 협약 선포식에서 “두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두산과 협력관계에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 또한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상생협력팀 신설로 상생협력 노력을 체계화하고 협력업체와 국산화 공동개발 등에 나서는 것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지켜 정부의 상생협력 정책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9월부터 시행된 하도급공정거래협약이란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과 상생협력 기반조성을 위해 대·중소기업이 협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협약 이행 우수 기업에 대해 직권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5개사와 협력사 1760곳이 참여했다. 두산은 협약 체결 이후 합리적 단가산정 등을 위한 계약체결,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용 등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다양하다. 두산은 기업은행을 통해 협력사가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는 ‘네트워크론’을 시행 중이다. 2009년에는 876개사가 1270억 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1104개사에서 2584억 원을 약정했다.
두산중공업은 2009년 12월부터 ‘협력기업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거래업체가 체결한 전자계약서를 담보로 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며, 협력사는 계약 금액의 80% 안에서 일반 신용대출보다 약 3% 포인트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렇게 지원한 대출금은 두산중공업이 납품대금을 지급하면 자동으로 상환된다. 선급금이 없는 계약이어도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올해 7월까지 31개사에서 170억 원을 받아 갔다. 두산중공업이 4조원(2009년 기준) 정도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20%만 이 제도를 활용해도 1·2차 협력기업에 대해 연간 8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또한 플랜트 분야 협력사 406곳과 협약을 맺고 품질관리, 기계가공, 용접기술 등 9개 분야 24개 훈련과정을 통해 1200명을 교육하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단장(전무)은 “플랜트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특화된 직업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정부가 개발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 참여해 협력사와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2009년 협력업체 세나코와 선박용 전자제어엔진 연료 분사 컨트롤 밸브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금아유압과는 선박용 전자제어 엔진의 유압공급 펌프 국산화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등 3건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유압 오일펌프 국산화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두산그룹의 상생협력 노력은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을 상생협약 이행 실적 평가결과 ‘양호’ 등급 이상으로 평가하고 표창했다. 또한 두산엔진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하도급거래 모범업체로 선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 CP도입에 앞장서
두산인프라코어(부회장 최승철)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 Compliance Program)을 통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9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한기선 사업운영총괄 사장,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한영섭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 협력업체 대표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업체 CP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진테크, ㈜탑금속, ㈜진성티이씨 등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 중에서 연간매출 100억원, 종업원 50인 이상이고 평가등급이 우수하면서 CP도입을 희망한 10개 회사가 참여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한기선 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업체 CP도입 지원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투명경영, 상생협력을 이룩하는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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