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의 나눔철학
한화 김승연 회장의 나눔철학
  •  
  • 입력 2010-09-08 16:31
  • 승인 2010.09.08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한 가족이 되는 세상 만들기가 바로 한화의 꿈

인류와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한화 창립이념
칭찬받는 기업에서 책임다하는 기업으로 발전


한화의 사회공헌 정신은 60년전 전쟁 포화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커멓게 그을려 초토화된 국토 위해 희망의 싹마저 잘려 나가던 시절, 국가경제를 재건하고자 화학 산업을 일구었다. 한화의 창립이념은 인류와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고귀한 정신이 깃들어있다. 나보다는 ‘우리’를 가슴에 품었던 믿음, 지금 이 순간보다는 ‘내일’을 꿈꾸었던 한화의 정신이 ‘사회적 책임’을 통해 또 다른 미래의 희망을 재건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나눔과 사랑’을 담은 경영철학을 알아본다.

화 김승연 회장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담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 회장은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하고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사회봉사단의 경영철학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담은 다섯 가지 실천 방향을 선포했다.

첫째 ‘칭찬받는 기업에서 책임을 다라는 기업으로’이다. 칭찬받는 기업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으로서의 올바른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계열사마다 일시적,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던 사회공헌 활동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랑의 친구, 미래의 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복지, 해외사업, 문화예술, 환경보전, 자원봉사, 자매결연 6가지 분야에 두루 걸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셋째,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린 우수 프로그램 개발이다. 각 사에서는 사회공헌 담당자가 중심이 되어, 지역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넷째, 선진모금제도, 매칭그랜트이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재정적 자원이 필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재정적 자원을 확보하고 임직원들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만들기 위해 한화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라는 선진모금제도를 도입했다. 매칭그랜트란 임직원들이 모금한 후원액에 비례하여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서, 시행 1년여 만에 ‘임직원의 90% 참여’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회사에서 기부하는 매칭 비율을 100%에서 150%로 확대하여 더 많은 모금액을 조성하고 있다.

다섯째, 실질적 복지 서비스를위한 첫 걸음, 유급자원봉사제이다. 이제 사회공헌도 단순히 기부금을 지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자원봉사 활동과 같이 실질적 혜택도 제공하고 봉사자 자신도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깨닫는 ‘참여적 파트너십 활동’으로 전환했다. 한화는 수혜자의 실질적 복지 서비스 혜택과 임직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상 결정적 차질이 없는 한 근무시간 중에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한 ‘유급자원봉사제’를 도입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화사회봉사단’ 중심 기업 사랑나누기

한화는 사회봉사는 한화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문화예술, 공익사업, 종결사업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펼쳐지고 있다.

사회복지분야는 △한화예술더하기 △한화희망어울림 △도농교류 △지역사회복지관 지원사업 △청소년 자립기반지원사업 △저개발빈곤지역 지원사업 △희귀난치성질환아동 의료비지원사업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사랑의 장자달력 △북한 어린이지원사업 △긴급구호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 △찾아가는 음악회 △예술의 전당 청소년음악회 △청계천문화예술마당 △한화메세나콘서트 등을 개최, 후원하고 있다.

공익사업 분야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북일학원 △한화이글스 야구단 △환경보전ECO-YHES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봉사’사업을 종결짓는 의미의 종결사업으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 △꿈밭의 아이들 △공부방 지원 사업 △집수리지원사업 △백수 기살리기 △한중문화교류축제 △ 문화나눔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의리와 신의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가졌다. 임직원과 함께 궂은 일, 좋은 일 함께 나눈다. 그는 경영에서도 ‘가족주의 리더십’을 중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초일류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신뢰, 존경, 혁신의 경영이념이 각 사 기업활동에 깊숙이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친근하고 호감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룹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는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자발적 봉사활동’을 독려했다.

그는 기름유출이 발생한 태안을 비롯해 소외된 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화사회봉사단에 대해 “앞으로도 사회 곳곳의 그늘진 현장을 찾아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사회적 기업의 메신저로서 사명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무더위 속 ‘사랑의 행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8월 5일 인턴사원, 임직원 등 약 300명과 함께 ‘사랑의 행진’을 했다.

사랑의 행진은 참가자 1명이 1km를 걸을 때마다 해당 소속사에서 일정금액의 후원금을 적립하며, 적립된 후원금은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 임직원 및 가족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이번 ‘사랑의 행진’은 올해로 3회째이다. 지난 2005년, 투병생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가족들에게 십시일반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김 회장은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수안보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약 20Km를 걷는 ‘사랑의 행진’을 통해 임직원 사랑을 실천했다.

올해 적립된 약 1억여원의 후원금은 백혈병, 뇌경색 등 병마와 싸우고 있는 그룹 임직원 및 가족 9명에게 전달했다.

김승연 회장은 “오늘 ‘사랑의 행진’을 통해 나이와 직급의 벽을 넘어 서로간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진한 동료애를 잊지 말고, 힘들고 어려운 때 일수록 더욱 빛을 발휘해 온 한화의 신용과 의리의 전통을 소중히 간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새재는 김승연 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하고 나서 1년 뒤, 한화 임직원들과 처음으로 그룹 발전을 기원하며 함께 걸었던 길이다. 과거 조선시대 선비들에겐 ‘과거길’, ‘장원급제길’이라고도 불렸다. 김 회장이 문경 길을 선택한 것은 인턴사원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