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겨냥한 ‘싱글마케팅’ 급부상
나홀로족 겨냥한 ‘싱글마케팅’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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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04 14:21
  • 승인 2011.10.04 14:21
  • 호수 909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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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처럼 꾸며놓은 한솥도시락 매장(위) -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꾸며놓은 카페베네

창업시장에 ‘나홀로족’이 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싱글마케팅’이 소비 트렌드의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8명은 혼자 공부하고 혼자 끼니를 때우는 나홀로족이라 답했다. 이처럼 개인주의 성향이 뚜렷한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나홀로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외식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이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콘셉트를 내세웠는가 하면, 1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맞춤 공간을 제공하는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1인 고객 배려한 편안한 공간 제공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외식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여전히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나홀로족들이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외식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과 신촌, 종로 등을 중심으로 1인용 음식점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만의 식사 시간을 즐기려는 젊은 층과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나홀로 식사족이 늘어나는 이유는 1인 자녀와 싱글족 증가로 인한 개인주의의 심화, 경제적 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

돈부리&벤또전문점 ‘돈호야’(www.donhoya.co.kr)는 늘고 있는 1인 고객을 배려해 매장 내에 바(bar) 형태의 테이블을 마련해 혼자 온 손님이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1인 좌석은 테이블 회전력을 높여 점포의 수익률 상승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돈호야는 낮에는 돈부리, 벤또, 돈가스, 커리, 라멘·우동 등의 일식 메뉴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튀김이나 고로케 등의 일식 안주류와 함께 사케와 생맥주 등을 판매한다. 저녁 식사 후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간단하게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파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나홀로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글족의 증가로 집에서 음식을 배달해먹거나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는 비율 또한 늘고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주문 후 3분 이내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도시락 메뉴를 갖춰 놓고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춰 싱글족들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2000~3000원 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선택 폭이 넓다.

또한 점포를 리뉴얼해 기존의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도시락을 점포 내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음료수와 컵라면, 샐러드까지 함께 판매하니 도시락과 함께 한 상 차려진 식사가 가능해졌다. 점포의 새로워진 내·외관을 보면 마치 작은 미니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문화코드로 자리잡은 커피전문점, 최적의 장소

요즘은 커피전문점에서 책을 보거나 일을 하면서 홀로 티타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제 커피전문점은 차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취향을 대변하고 공간을 마시는 개념으로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무료 무선인터넷을 앞다퉈 제공함에 따라 노트북을 들고 매장을 찾아와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늘면서 커피전문점이 직장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테이블마다 콘텐츠를 설치, 매장 전체에 노트북 사용이 가능케 했다. 여기에 무료 사용이 가능한 PC까지 구비, 무료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북 카페 등을 마련해 나홀로족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카페베네는 커피전문점을 커피만 마시는 장소라기보다는 편안하게 머물면서 만남과 대화를 즐기는 장소로 여기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오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 마시기에 좋은 푹신한 소파, 넓은 테이블 공간,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멀티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 카페베네에서는 커피에 와플을 곁들인 브런치 메뉴뿐만 아니라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나 번빵 등 달콤한 맛으로 무장한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제이제이카페’(www.jjcaffe.co.kr)는 원두 재배에서부터 선별, 그리고 로스팅 후 추출에 이르기까지 100년 가까운 오랜 노하우를 가진 캐나다의 명품 커피 브랜드로 선별한 원두를 세밀한 기준에 따라 소량으로 로스팅해 고유의 특징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밀크티, 레몬에이드, 스무디 등의 음료와 간단한 요기가 가능한 베이글이나 쿠키, 케이크 등도 구성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 성공전략

나홀로족을 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취향을 잘 파악해 철저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들이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로 영업시간을 조정하거나, 1인용 소포장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젊은 싱글족들은 실용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등에서 감성적인 매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해야 한다. 또 이들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수용도 빠른 편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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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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