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창업면에서는 창업에 대한 수년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낸 전문필진들의 실전 테크닉이 연재됩니다. 창업을 꿈꾸거나 준비 중에 있는 예비창업자나 업종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에게 주옥같은 정보가 될 것 입니다.
카페형 매장이 커피전문점에만 적용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다. 최근 카페형 매장은 업종에 상관없이 창업시장의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햄버거, 치킨, 베이커리숍이나 아이스크림, 분식과 호프에 이르기까지 카페형 창업에 이어지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카페형 매장의 장점은 이미지 변신을 통해 기존 고객에 더해 새로운 신규 고객까지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점포 매출을 확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치킨전문점, 카페같은 분위기로 탈바꿈
치킨 시장에도 카페 바람이 거세다. 기존의 치킨집의 일관된 매장에서 탈피해 새로운 외식공간으로 거듭난 치킨카페형 매장들은 분위기 있는 외식을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유러피안 치킨하우스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카페형 치킨호프라는 콘셉트로 남성 고객은 물론 여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유럽풍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카페형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 패브릭 소파는 영락없는 유럽식 카페다. 메뉴도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새우치킨’, 부드러운 안심살에 웨지감자를 곁들인 ‘텐더치킨’, 신선한 ‘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기존 치킨집과 차별화 했다. 여기에 해물과 바비큐치킨을 접목한 ‘해물바비큐치킨’,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250℃ 오븐에서 담백하게 구워내는 ‘오븐구이치킨’ 등을 갖췄다.
치킨&버거카페를 표방하는 ‘맘스터치’(www.momstouch.co.kr)는 기존 패스트푸드형 치킨전문점 매장에 커피를 접목해 카페의 기능까지 겸비한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낮에는 햄버거, 오후에는 커피, 저녁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기려는 다양한 손님들이 유입되면서 하루 종일 고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제품의 경쟁력도 높였다. 햄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패스트푸드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커피 접목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
DIY 케이크전문점 ‘마들렌케이크’(www.madeleinecake.co.kr)는 깔끔하고 편안한 카페 분위기의 매장에서 손님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포장해 가거나 그 자리에서 간단한 파티를 열 수 있도록 한 셀프메이킹 케이크 전문 숍이다. 커피숍의 기능을 겸하고 있어 커피가 점포 매출의 15~20 %를 담당한다.
마들렌케이크의 메뉴는 데코레이션 케이크, 슬라이드 케이크, 커피, 쥬스와 파티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마시면서 연인 또는 가족, 친구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거나 같이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매장에 준비된 12가지 정도의 기본 베이스 빵 중 하나를 고른 후 그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을 발라 바탕을 만든다. 여기에 원하는 토핑을 골라 장식하거나 특별한 뜻을 담은 문구를 넣어 디자인하면 된다. 다양한 기념일 등 이벤트를 직접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 층에게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만 4000원에서 2만 원 정도로 시중의 기성 케이크에 비해 20~30 % 가량 저렴하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업계 최초로 아이스크림 카페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테이크아웃 판매를 주로 하던 아이스크림 매장에 카페 개념을 도입해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아이스크림 카페’라는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 이에 젤라또를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와플, 샌드위치, 케이크 등의 메뉴를 접목한 아이스크림 카페는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이스크림의 비수기라는 겨울에는 커피, 와플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메뉴 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 커피 등도 최상급 품질을 갖췄다. 커피는 브라질에서 원두를 직수입해 국내에서 전문 커피감별사가 직접 선별한 생두를 로스팅해 각 매장에 공급한다. 와플도 냉동이 아닌 냉장 반죽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주의사항
카페형 매장 변신 후 고객층의 확대는 자연스레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정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주점 등의 업종에 비해 시간대별 매출 편차를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카페형 점포를 창업할 때는 초기 투자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테리어 투자 등으로 일반 점포보다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투입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타깃 고객층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메뉴와 매장 구성을 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비슷한 형태의 경쟁자가 출현해도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품 관리,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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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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