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만 한류있나? 외식에도 한류 뜬다
드라마만 한류있나? 외식에도 한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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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8-01 17:16
  • 승인 2011.08.01 17:16
  • 호수 900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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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띠아모 몽골점

최근 드라마, K-pop 등에 이어 외식업계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젠 유럽까지 ‘한류열풍’이 이슈화되면서, 한국 전통음식의 숨은 매력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한국 외식 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자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한국의 유명 한식 맛집을 취재하는 해외 언론매체가 늘고 있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할 수 있는 맛과 메뉴 개발 노력 등을 통해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며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팽창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해외 입맛 잡은 ‘한식’

해외 여러 나라 중에서 한식을 가장 즐겨먹는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우리와 식문화가 유사한 일본이다.

최근 TV와 월간지 등 일본의 여러 언론매체에서 한국의 대표적 한식 브랜드인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을 취재하기 위한 방문과 촬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간사이 TV’에서는 재일교포 2세이자 일본의 유명 패션모델인 안 미카와 일본인 아나운서 스기모또 나찌미가 서울 중구 황학동에 있는 원할머니본가를 방문해 보쌈 음식과 매장 분위기를 촬영했다. 한국 여행과 전통음식을 소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촬영이 이루어졌다. 이밖에 일본 월간지인 ‘Mapple Magazine’이 6월 촬영을 마쳤고 ‘ef’, ‘SUPR’, ‘Croissan t’등의 잡지에 등재 되었으며, 일본 삿뽀로 지역 방송인 ‘HTB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원할머니본가에서는 배낭여행 온 연인이나 친구들, 관광차에서 내린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원할머니보쌈이 외국인 관광 명소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88서울올림픽’ 때부터다. 1975년부터 맛과 후한 인심으로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성황을 이뤘던 원할머니보쌈 집은 장안의 명소였다. 관광객으로 온 외국인들은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을 찾아 다녔고 원할머니보쌈은 자연스레 유명해졌다. 특히 일본인들의 여행엔 단골 코스가 되다시피 했다.

원할머니보쌈의 한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의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6월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시즌인 7~8월에는 더 많은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전통음식인 보쌈에 대한 일본관광객들의 호응이 높고 원할머니보쌈이 36년 전통의 한국 대표 외식기업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들의 주요 취재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식을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코리안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한국의 전통 음식 떡갈비를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새로운 형식의 프리미엄 피자 ‘떡갈비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떡갈비 피자’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갈비를 피자, 아스파라거스와 접목시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우면서도 친숙한 맛과 색감까지 구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벌써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음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2007년 몽골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 등에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강한 동남아시아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한국의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해 현지 시장에 정착하는 전략으로 성공했다. 현지어 외에 한글 간판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띠아모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신선한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홈메이드식 젤라또를 직접 제조해 판매한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매장으로 분배돼 팔리는 기존의 양산형 아이스크림과는 제조 방식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즉석에서 제조하는 만큼 맛이 신선하고 유지방 함유량도 낮아 웰빙 트렌드에도 잘 맞는다. 여기에 고급 에스프레소 원두커피와 웰빙 샌드위치, 베이커리, 와플 등의 사이드 메뉴도 갖췄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아이스크림의 비수기라는 겨울에는 커피, 와플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오는 10월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에 해외 1호점을 연다. 미국 진출을 신호탄으로 중국, 동남아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매장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뉴욕매장은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해외 진출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현지에서 프리미엄급 커피전문점으로 자리 잡지 못하면 수익을 남기기 쉽지 않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고급화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첫 해외진출은 한류의 중심지나 한인사회가 형성된 안정적인 지역을 선호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카페베네의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진출은 도전적인 시장 개척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카페베네 미국 뉴욕점이 개장되면 국내에서 탄생한 토종브랜드로서 처음으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미국 1호점을 설립하는 개척자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카페베네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은 단순히 매장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새로운 커피전문점 문화를 전파한다는 점에서 더욱 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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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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