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반값 할인 사이트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의 인기 반값 할인사이트에서 는 의류, 외식, 마사지, 피부 관리 등 뷰티 관련 업체 등 다양한 업종들의 상품, 메뉴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구매요금은 기존 매장 판매 금액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60%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외식 소비는 점차 얼고 있는 이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나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식자재비, 인건비, 점포 임대비, 세금 등의 고정비를 무시하고 50%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제공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무료 서비스로 고객 잡아라
창업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외식업이 어려운 국면에 달하자 위축된 소비 심리를 깨우기 위해 공짜로 메뉴를 제공하거나 문화 이벤트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용산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갈매기살 전문점 ‘손문’은 갈매기살 1인분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쟁반막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평일 저녁 7시만 되도 인근 직장인들과 블로그를 보고 찾아온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매콤한 막국수에 갈매기살을 싸먹는 맛이 일품인 이 집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것. 2000원만 내면 언제든 막국수 리필이 가능하다.
전통국수전문점 ‘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m) 또한 4000원 이하로 해결이 가능한 메뉴들을 하나씩 늘려가면서 덮밥 등 식사 류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미니국수’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가맹본사 고향진 부장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미니국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식사 메뉴를 세트로 판매하니 40~50대 중심의 고객층을 10~20대로 확대하고, 재방문을 늘리는 효과까지 부수적으로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식 수작 꼬치구이 주점 ‘꼬지마루’(www.cozymaru.com) 정릉점은 올해 3월부터 ‘2000원 행사’를 펼치고 있다. 보통 주점에서 생맥주 500cc와 소주 한 병의 가격은 평균 3~4000원 선. 이곳에선 소주와 생맥주 한잔을 모두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1000원의 차이로 매장 주류의 매출이 동월에 비해 30%선 상승했다고.
특정요일, 시간별 타임세일
요일, 시간별 타임세일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 모집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생맥주전문점 ‘치어스’(www.c heerskorea.com)에서는 오후 6시 이전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소주 한 병과 생맥주 500cc 한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본사에서는 대표 안주 요리 중 한 가지를 무료로 주는 쿠폰 관련 이벤트도 활발히 펼친다. 또한 응모를 통해 어느 가맹점에서나 쓸 수 있는 1~2만 원 상당의 외식상품권도 제공하고 있다.
본사의 고민철 과장은 “오피스 상권의 경우 퇴근 후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점심 메뉴 할인 쿠폰을 제공, 저녁 고객을 점심 고객으로까지 이어지게 하고 있다. 오픈 시 평균 10% 정도 회수하고 있다”며 “쿠폰 마케팅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고객들의 재방문을 극대화하는데 가장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무한리필 바비큐 레스토랑 ‘고기킹’(www.kogiking.co.kr)은 점심시간 대표 메뉴의 값을 내려 전체 매출의 20%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한리필 메뉴를 기존 1만4900원에 제공되는 무한리필 서비스를 2000원 할인해 한 사람당 1만2900원만 내면 꽃등심, 갈비살, 안창살, LA갈비 등의 소고기 메뉴와 삼겹살, 목살, 돼지왕갈비, 가브리살, 항정살, 갈매기살, 돼지생목살 등 돼지고기 메뉴를 무한정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불황기에는 단골을 잡아라
경기침체로 ‘단골 마케팅’ 전략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단골 이탈을 막는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을 기억해 주는 것은 단골 확보의 기본. 점포 인근의 거주자, 사무실 근무자 등의 고객은 서비스에 만족하면 수시로 창업자의 점포를 방문할 수 있다. 이때 얼굴을 기억하고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족, 직장 동료 등을 신규고객으로 끌어 오기가 수월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카드’, ‘고객 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방대한 고객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객들에게 명함을 받아 고객 데이터를 구축해해 문자나 이메일을 발송,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한다면 충성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인근에서 20평 규모의 일본 생라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준석(33·하코야 로데오점주·www.hakoya.co .kr)씨는 단골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그는 방문한 고객이 좋아하는 메뉴, 취향 등을 엑셀파일로 정리해 고객정보를 직접 입력하고, 신 메뉴 시식회라던가 20% 할인 이벤트 등 문자서비스나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이 씨는 “메뉴 할인이나 무료 시식 쿠폰 유효기간은 1달을 두는데, 대부분 고객이 기간 안에 재방문해 하고 있다”며 “매장을 한번이라도 방문한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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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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