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노동 강도 낮은 업종에 주목하라
은퇴자, 노동 강도 낮은 업종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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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1-11 13:57
  • 승인 2011.01.11 13:57
  • 호수 872
  • 2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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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외에도 경쟁력 있는 창업 아이템 많아
(위부터) 하모니24 - 해가온 - 색연필

최근 창업시장의 외식업 편중 현상 속에서 판매업과 서비스업 쪽에서도 소자본 투자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음식점 창업은 가장 접근이 쉬운 창업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음식점이 은퇴자 창업에 권장되는 것만은 아니다. 은퇴 후 도전할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낮기 때문에 반드시 노동 강도를 고려해야 한다. 판매업은 깔끔한 외형과 간편한 운영덕분에 대기업 퇴직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선택할만한 업종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잇따라 판매업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기존 판매업들이 서비스를 가미한 스마트 업종으로 변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형마트 중심에서 탈피한 지역밀착형 업종들도 늘어나고 있어 판매업 창업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신개념 편의점 CS유통㈜ ‘하모니24’(www.harmony24.co.kr)는 주 매뉴얼은 기본이고, 독자 개발한 POS 시스템을 가맹점에 공급해, 발주·판매·재고관리·원격지원 관리 등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곳은 대기업 편의점 수준의 시스템에 더해 점주에게 전과되는 로열티와 특별영업 장려금을 없애 수익률을 2배 이상 개선시켰다. 24시간 의무 운영으로 부담되던 인건비 부담 역시 줄었다. 중도 해약에 따른 과도한 패널티도 없앴고, 거래 실적에 따른 다양한 장려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 관리 시스템 갖춰

하모니24 마대현 과장은 “대게 편의점 사업은 운영하기 쉽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막상 창업해 뚜껑을 열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관리해야 할 것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직원, 물류, 매장 관리 등 체계적으로 관리시스템이 갖춰진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개설 투자비는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초기 인테리어 비, 초도물품 비, 시설 집기 비, 상품대 등 약 5000만 원 가량이 소요된다. 동네 상권을 공략한다고 봤을 때 10~20평 규모 매장을 5000만 원 가량에 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1억 원 창업이 가능하다.

최근 하모니24는 사업 초기 가맹자에 한해 특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가맹 비 300만 원 면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특별 영업 장려금 월 20만 원 지급, 복수점포 운영 시 추가 혜택과 거래 실적에 따른 상품판매 장려금도 제공하고 있다.

외식업 보다 노동 강도가 낮고 재고 부담이 적은 판매 업종으로 최근엔 패션가발판매점, 유기농판매 전문점, 복합팬시문구점 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 6월 연신내역 4번 출근 앞에 패션헤어부띠크를 오픈한 강순애(49·모양 연신내점·ww w.moyangkorea.com)씨는 월 1500만 원의 매출 중 600만 원의 순익을 번다.

패션헤어부띠끄의 장점은 낮은 업무 강도. 하루 10여 명의 고객만 상대하면 된다. 또한 매장을 비우는 것도 자유롭다. 대체할 수 있는 매장이 없는 만큼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고객이 직접 전화를 걸고 5~10분 가량 기다리기도 한다. 또한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매장을 운영하기에 업무 피로도도 낮다.

30~50대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컨설팅하고 헤어 솔루션을 판매하는 공간인 여성 패션가발 전문점 ‘모양스타일가발’(www.moy angkorea.com)은 10평 기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인테리어와 초도물품 비를 포함해 총 4800만 원 선에 창업이 가능하다. 이중 초도 물품 비인 2000만 원은 매장을 폐점하면 바로 회수가 가능하기에 실질적인 투자액은 2800만 원.


로드숍 창업 모두 지원

이곳은 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와 역세권에 매장을 얻어 입점하는 로드 숍 창업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숍인숍은 점포구입비가 전혀 들지 않고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마트나 백화점에 내면 된다. 일반적으로 수수료는 20~40% 사이에 책정된다. 반면 로드 숍은 권리금과 보증금을 내고 점포를 구하기 때문에 초기투자비는 비싼 편이지만, 매출에 대한 수수료가 없어서 수익성이 높다.

친환경유기농 전문브랜드 ‘해가온’(www.hegaon.com)은 유기농 쌀과 잡곡, 친환경 채소, 과일 등 순수 유기·친환경 제품 2000여 종을 취급,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이곳은 원스톱 쇼핑 개념을 도입해 유기농과 관련된 식품 외에 와인 전문 업체와 육류판매점과도 제휴해 매장 내 와인 숍과 육류 바를 둬 프리미엄급 와인과 A+등급의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해가온 연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해만 점장(35세)은 “친환경 및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 경쟁 점포가 경쟁을 벌이지만 매출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정육과 와인을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여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였고, 국내와 해외에서 인증 받은 상품력이 인정을 받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톱 쇼핑 구현

이곳은 한국 유기농 협회와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 인증 받은 상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기농 업체 중 국제 유기농 인증 마크를 획득한 순수 유기농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 특히 국내 유기농 업계 최초로 국제 품질 인증인 ISO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가맹본사 박종창 팀장은 “최근 가족의 건강을 고려한 주부들이 지출을 늘리며 유기농과 친환경 식품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높은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입하려는 니즈가 커진 만큼 지속적으로 상품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기농전문점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팬시문구 복합매장 ‘색연필’(w ww.coloredpencil.co.kr)은 팬시문구 판매는 물론 도서 및 DVD 대여, 잉크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부가소득원을 구현함으로써 편의점식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상권특성에 따라 아동도서, 잉크 충전, 택배, 사진인화 와 같은 편의 사업을 복합적으로 운영, 부가수익 창출로 인해 매출의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 아이템 구성은 선택 가능하며 문구팬시 판매에 도서와 DVD 대여, 잉크충전 등 기획된 모든 아이템을 선택할 경우 가맹점 개설비용은 12평을 기준으로 총 4900만 원선이다.


매출 안정성 높여

판매업 창업 성공을 위해서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업종의 특성에 맞는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와 상권을 선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 매장 규모가 적어 외식업종에 비해 개설자금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 대신 점포구입비가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다.

매장을 채울 물품을 사입해야 하고 일정한 재고를 유지해야 하므로 물품대금 부담이 크지만 사업 정리 시 회수할 수 있는 돈이므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안전창업 1등 항해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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