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난대응 합동훈련…원격자동소화시스템 시범도입
서울 재난대응 합동훈련…원격자동소화시스템 시범도입
  • 이완기 기자
  • 입력 2019-05-21 13:42
  • 승인 2019.05.2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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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 구룡터널서 합동훈련 실시 
6개 유관기관 인력 67명, 차량 13대 동원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가 올해 첫 터널 재난대응 합동훈련을 21일 오후 2시 구룡터널에서 실시한다. 

이번 합동훈련은 화재사고를 가상해 진행된다. 서울에서 분당방향으로 600m 지점 2차로에서 과속으로 주행 중인 화물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해 발생한 사고를 가상으로 설정했다. 이번 훈련에는 원격자동 소화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실시될 예정이다. 

원격자동소화시스템은 터널 근무자가 화재현장에 출동하기 전에 관리사무소에서 원격으로 기존의 소화전을 말한다. 서울시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구룡터널 내 소화전 3개소에 시범 설치했다. 소화전 노즐에 부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화재장소를 정확히 파악해 분사한다. 물 분사거리는 최대 25m이다. 

이번 훈련은 강남소방서, 수서경찰서 등 6개 기관, 인력 67명 및 차량 13대가 동원된다. 각 기관들의 유기적인 공조 및 협력체계를 통해 실전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관들은 훈련을 통해 ▲터널 근무자의 신속한 화재지점 인지 및 상황전파 ▲원격자동 소화시스템에 의한 1차 초동진화 ▲현장출동 화재진압 및 방재설비 가동 등 초기대응 ▲신속한 시민대피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상황접수부터 현장지휘까지 상황별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20분까지 10분간 구룡터널 분당방향 차량진입을 부분 또는 전면통제할 예정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터널 입구에서 염곡사거리나 일원지하차도 방향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향후 시는 서울에 있는 터널 총 40개소 중 연장 500m 이상의 터널 20개소에 대해 화재사고 대비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 1회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터널은 밀폐된 구조 특성상 화재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초동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원격소화 자동시스템에 의한 신속한 화재진압이 가능하게 됐으며,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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