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률 감소 공동목표 달성 집중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시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도시 당뇨병 줄이기(Cities Changing Diabetes·CCD)' 캠페인에 동참,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당뇨병 관리·치료환경 개선과 미래 건강도시 설계에 협력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CCD는 농촌 지역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바꾸기 위해 세계 여러 도시들이 협력하고 주요 정책들을 서로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코펜하겐 스테노 당뇨병센터, 덴마크에 본사를 둔 당뇨병 전문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이 공동으로 창안했다.
코펜하겐, 휴스턴, 멕시코시티, 톈진, 상하이, 밴쿠버, 로마, 샤먼, 요하네스버그, 레스터, 항저우, 베이징, 고리야마, 부에노스 아이레스, 메리다, 베이루트, 자카르타, 마드리드, 밀라노 등 19개 참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서울은 20번째 도시로 동참하게 됐다.
시는 당뇨병 감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2009년 지자체 최초 대사증후군관리사업을 시작하고 시민건강포인트사업,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서울케어-건강돌봄 같은 '서울형 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덴마크 프레데릭(HRH Crown Prince Frederik) 왕세자와 메리(HRH Crown Princess Mary) 왕세자비 부부 명예시민증 수여식 이후 주한덴마크대사관 주최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한-덴 헬스케어 세미나'에서 서울시-주한덴마크대사관-노보 노디스크-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메리 왕세자비가 참석한다.
협약서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연구와 각 당사자간 역할을 규정하는 등 CCD 캠페인의 파트너십을 위한 원칙을 담고 있다.
시는 협약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 감소'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유수 도시들과 서울시의 전략을 공유하고 당뇨병 인지도 향상,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국내 현재 발병률을 14.4%에서 10%로 낮추고 당뇨병 환자 상태 인지도 상승과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한다.
시는 CCD한국준비위원회(주한덴마크대사관, 국제당뇨병연맹,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 노보 노디스크)와 함께 공공기관, 유관 학회, 기업과 협력해 시민들이 당뇨병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대사증후군관리사업 등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만큼 '도시 당뇨병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도시와 함께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덴마크와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미래 건강 도시를 설계를 세계와 함께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asbtv@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