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있는 창업’에 투자하라!
‘진입장벽 있는 창업’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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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30 11:38
  • 승인 2010.11.30 11:38
  • 호수 866
  • 2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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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구운 돈가스(좌) - 락쉬미의 스팀 도넛

블루오션 창업이 각광받는 중요한 이유는 다른 업종과 차별화되어 성공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업종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금방 따라올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면 결국 다른 브랜드나 경쟁자에게 아이디어만 제공할 뿐 실패 사례가 되기 쉽다. 최근엔 인터넷의 생활화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된 창업자들이 새로 등장한 창업 아이템들의 정보를 취득하고 ‘모방 창업’에 가세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돼 시설투자비를 환수하기도 전에 아이템의 수명이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새로운 아이템은 없을까, 영원한 베스트셀러 창업은 없을까라는 고민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한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 상품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쌓고 블루오션을 창출한 사례를 찾아보자.

국내 최초의 영상과 음악을 강조한 클럽 주점 ‘블루케찹’(www.b lueketchup.kr)은 이런 투자 분야에 고정관념을 깼다. 음식 맛으로 승부하기보다 최신 영상과 사운드 기술로 경쟁력을 쌓고 있는 것.

수작 요리로 맛을 강조하거나,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퓨전요리를 내놓고 있는 최근 주점과 달리 영상과 음향의 퀄리티를 높인 매장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 기술력으로

이곳은 ‘미디어 감성 주점’을 테마로 4개의 벽면을 단일 스크린화 해 천정에 달린 수 십대의 프로젝터에서 연출되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타 브랜드와의 변별력을 높였다.

블루케찹 고범석 대표는 “영상과 음향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영상 콘텐츠와 음향기술 모두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카피가 불가능하다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상과 음향 제작에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판매시점 관리 시스템(POS)에 영상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카드 단말기를 이용할 줄 아는 점주라면 누구나 영상을 자유롭게 재생하면서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와인을 접목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www.5wine.net)는 서빙 업무에 하이테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믈리에는 고객에게 와인을 설명하고 제안하는 전문직으로 와인 전문점에는 꼭 필요한 존재. 와인의 종류는 50만종 이상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익히고 접객 서비스에 활용하는데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인건비도 300~400만 원 선의 인건비를 투자해야한다. 하지만 이곳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접목된 RFID 방식의 ‘와인 인식기’는 고객이 주문한 와인에 붙은 라벨을 와인 인식기가 인식해 해당 와인에 대한 설명을 모니터에 출력한다. 때문에 와인 전문점에서 1~2년 정도 근무한 직원이라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0년 경력의 소믈리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방문고객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다국어 전자 메뉴판’을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어 직원들의 외국인 접객력을 높였다.


▶ 상품력으로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외식업체가 속속들이 ‘블루오션’형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최초의 스팀 케이크&도넛 카페 ‘락쉬미’(www.laksheme.com )는 ‘도넛=튀김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흔한 베이커리 제품과 기름에 튀긴 전통 방식의 도넛과는 차원이 다른 색다른 빵을 선보이고 있다.

버터와 마가린을 일체 첨가하지 않고 무설탕, 무 방부제로 고온의 스팀으로 도넛과 케이크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두 그날 매일 만들어 내는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120kcal 안팎의 칼로리를 자랑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도넛 하나의 칼로리는 평균 280~330kcal로 이것과 비교해본다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락쉬미 김승재 본부장은 “모든 제품은 특수 제작된 편백나무 스팀 기를 이용해 고온의 증기로 쪄서 고객들에게 내놓고 있다. 이 스팀 제조법은 주로 떡이나 증편을 만들 때 사용되는데, 저온에서 제품을 익히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고 식감이 담백하고 촉촉하다”라고 말한다.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벨라빈스커피’(www.bellabean s.co.kr)는 세계 1%에게만 허락된다는 루왁 커피를 판매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에서 루왁 커피를 판매하는 것은 벨라빈스커피가 최초. 100% 루왁 커피는 아니다.

원두의 가격이 워낙 고가다보니 대중화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루왁커피 수입업체와 제휴를 맺고 루왁이 함유된 ‘벨라루왁클래식’을 개발해 내놓았다. 벨라루왁클래식 커피 한잔 가격은 5000원선. 100% 루왁 커피에 비해 10배 가량 저렴하다.

이진원 사장은 “루왁은 스파이시한 흙냄새가 혀끝을 자극해 특유의 풍미를 낸다. ‘벨라루왁클래식’은 100% 루왁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세계 1%만이 즐긴다는 커피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돈가스 신 메뉴는 먹는 방식을 다르게 하거나 돈가스 안에 다른 재료를 넣는 정도의 수준으로 개발이 돼 왔지만 굽는 돈가스처럼 조리 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것

‘COBACO BAKE HOUSE’(www .cobaco.com)는 굽는 돈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1년 간 노력을 기울여 신개념 돈가스를 개발했다. 기본적으로 치킨, 바비큐와 달리 돈가스 패티는 얇기 때문에 오븐에서 굽게 되면 육즙이 빠지고 빵가루가 타버린다고. 하지만 이곳은 육즙을 살리는 기술과 오븐구이용 빵가루를 개발해 기존 돈가스와 같은 맛과 식감, 색상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상추, 깻잎, 무순, 치커리, 치자단무지 등 7가지의 야채와 떡을 얇게 썰어낸 쫀득한 떡 피를 싸먹게 해 맛의 재미도 더했다.


▶ 본사 노하우로

유기농·친환경 전문브랜드 ‘해가온’(www.hegaon.com)은 주거단지 내에 위치한 기업 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소매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유기농 제품만을 유통, 판매한다.

해가온 박종창 팀장은 “본사 자체 개발 상품뿐 국제 인증기관 마크를 획득한 유기농 수입품만을 취급하고 있어 타 업체나 개인이 모방해 창업할 수 없다.”며 또한 “1톤 냉동 탑 차 20대가 전국 가맹점을 돌며 100% 일일 배송을 하고 있어 최적의 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판매 품목은 유기농 쌀과 잡곡, 친환경 채소, 과일, 유기농커피, 유기농 간식류와 각종 생활용품 등 해외유기농 제품과 본사에서 제공하는 순수 유기·친환경 제품 등 총 2000여종을 취급,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번 G20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된 레드와인 ‘온다도르’도 판매하고 있다.

멀티 전략을 통한 매출구조도 갖췄다. 현재 이곳은 매장 안 다양한 숍을 두어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원스톱 쇼핑 개념을 도입해 유기농과 관련된 식품 외에 와인 전문 업체와 육류판매점과도 제휴해 매장 내 와인 숍과 육류 코너를 둬 프리미엄급 와인과 A+등급의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 제외 15평 기준 가맹비와 초도물품,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 총 투자비 6000만 원선이다.


안전창업 1등 항해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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