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끼리 ‘한울타리 창업’ 괜찮네~
가족·친구끼리 ‘한울타리 창업’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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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22 14:13
  • 승인 2010.11.22 14:13
  • 호수 865
  •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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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바두마리치킨(위) - 닭잡는파로

최근들어 창업시장은 ‘가족끼리 창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이유도 있지만 마음이 맞는 ‘가족끼리 창업’은 인건비 절감은 물론 매장을 운영함에 있어 안정감을 주는 창업형태로 창업자에게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고 있다. 보통 가족창업은 부부가 같이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은 부부 뿐만 아니라 모자끼리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모자창업, 부녀가 함께 일에 대한 분담을 정해 매장을 운영하는 부녀창업, 형제가 같이 매장을 운영하는 형제 또는 남매창업 등 다양한 가족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시기적으로 어려움이 많을수록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일을 하려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창업시장에서 현재 유행하는 가족창업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생계를 위한 창업이 밑바탕되어 인건비 절감 등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부부창업, 정확한 일 분담으로 일에 대한 효율성 높여

가족창업 형태 중 가장 많은 창업자들이 실행하고 있는 형태가 바로 부부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창업이다.

특히 중·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66㎡(20평) 이하 소형점포를 운영하는 창업자들이 부부창업을 가장 많이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으로 운영가능한 아이템은 분식전문점, 치킨전문점, 커피전문점 등이다.

프로골퍼출신으로 직장생활을 거쳐 골프 코치, 골프실내연습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었던 티바두마리치킨 구미점 최영필 사장은 “예전에 했던 일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으로 부부가 함께 창업시장에 발을 들여놨다”며 “점포 창업은 열심히 일하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라며 창업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밝혔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수소문 하던 중에 창업박람회에서 ‘티바두마리치킨’을 알게 됐고 현재 매장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치킨 브랜드들 중에서 티바를 선택한 이유로 최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와 ‘차별성’을 꼽았다.

새로운 브랜드는 아무래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쉽고, 별 차이가 없는 요즘 치킨들의 맛과 달리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맛을 내는 티바의 치킨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최 사장은 “본사와 가맹점은 서로가 해줘야 하는 일들은 해주면서 서로 도와나가야 한다”며 “둘의 관계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살아야 각자의 생존도 보장되는 상생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티바는 1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창업 부담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소자본 맞춤형, 업종변경 창업이 가능하다.


부자창업, 홀을 아들이 담당해 젊은층 끌어 모으기 용이

시니어세대들이 창업을 고려할 때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아이템을 설정하느냐와 유행하는 아이템을 설정하는냐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하지만 결국 창업시장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경우 매장운영에 있어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 외부인력을 쓸 경우 비용적인 부담이 커 시니어세대 창업은 자녀를 동반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의 권유로 신개념 퓨전 치킨요리전문점 ‘닭잡는 파로’ 안산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진 사장은 “가족경영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던 중 아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안양역 근처에 있는 닭파로 매장을 손님으로 방문해 창업해도 자신감이 있는지, 손님들의 반응 등을 유심히 살피게 됐고 결국 확신이 들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이 모두 매장에서 각자의 위치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의 아내는 주방을 책임지고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는 아들은 매장매니저로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가족경영은 정 대표가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가족과 한 공간에서 일도 같이 하고 매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서로 상의할 수 있는 가족창업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닭잡는 파로 안산점은 입소문이 크게 나면서 현재 월 6000만 원 이상 순이익 1500만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모녀창업, 든든한 사업 동반자로 역할 ‘톡톡’

부자창업과는 달리 모녀창업은 친구같은 동반자적인 성격이 강한 가족창업으로 알려져 있다. 모녀창업은 일반적인 가족창업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가장 번화가 상권중 하나인 이수역 근처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생맥주전문점 ‘비어캐빈’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순 사장도 딸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에도 딸과 함께 친구처럼 지내는 편인데 사업의 동반자로 같이 일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진로를 찾지 않고 같이 매장을 운영해준 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매장의 전체적인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딸 이혜영씨는 매장의 매니저로 홀 서빙과 관리 그리고 직원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맞게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센스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특히 아르바이트와 같은 젊은 나이 직원들을 잘 관리해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딸이 홀을 담당하면서 다른 매장에 비해 비어캐빈 이수점은 직장인 뿐만 아니라 치킨 메뉴를 먹으려는 가족동반 모임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회식이나 생일 등을 치루기 위한 단체 예약도 동종 업종 매장 중 가장 많다.

이처럼 여자 특유의 세심함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모녀창업은 가족창업 중 가장 이상적인 창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비어캐빈의 창업비용은 99m²(30평) 기준 가맹비 포함 1억 원(점포비 제외) 정도이다.


굿프랜차이즈 놀러가기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www.ica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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