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반기 주목 창업 트렌드 및 업종
2010 하반기 주목 창업 트렌드 및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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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3 10:59
  • 승인 2010.07.13 10:59
  • 호수 846
  •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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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창업 ‘이것’ 노려라
예다손(위) 에코비즈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업에 대한 관심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창업은 물론이고,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이른 베이비붐 세대들이 2막 인생을 준비하는 수단으로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어 신규 창업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창업시장에서는 커피에 대한 인기를 배경으로 카페형 점포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수나 막걸리전문점 등 복고풍과 친환경 트렌드에 편승한 녹색 바람, 매출 다각화를 위한 컨버전스 바람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2010년 하반기 창업시장의 흐름을 전망해 본다.


디저트 카페 문화 자리 잡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페 창업에 대한 인기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계절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인데다,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도 카페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컨셉트를 가진 카페들이 등장하면서 창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카페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지난 2008년 5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실시해 2년 만에 23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페베네의 인테리어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을 테마로 유럽형 카페 스타일을 접목했다. 빈티지 풍의 유럽형 인테리어는 커피전문점의 주 고객층인 20~3 0대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 여기에 인터넷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해 붙박이 의자마다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전원 콘센트를 달아 젊은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메뉴도 차별화했다. 원산지의 원두를 직접 수입해 한 가지 원두만으로 로스팅한 ‘싱글오리진커피’는 카페베네의 대표 상품. 고유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벌써 마니아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와플도 냉동이 아닌 냉장반죽 상태로 공급해 고객이 주문하면 매장에서 즉시 구워내고,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이태리 젤라또 아이스크림, 우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오곡음료 등도 개발했다.

최근 서울 중곡동에 연간 24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원두 로스팅 공장을 신설, 기존의 ‘선 블랜딩 후 로스팅’ 시스템과는 달리 각각의 원두를 로스팅 한 후 블랜딩하는 ‘선 로스팅 후 블랜딩’ 방식을 채택해 원두 고유의 풍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를 통해 전국 각 가맹점에 보다 신선한 원두를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커피,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접목하고 카페형 매장 형태를 도입, 해외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몽골, 중국,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 진출해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며 이미지 고급화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떡 카페 프랜차이즈 ‘예다손’(www.yehdason.co .kr)은 기존 떡집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카페처럼 인테리어를 꾸미고, 커피나 전통 차와 함께 떡을 즐길 수 있도록 100여 가지에 이르는 떡을 낱개로 포장해 판매한다. 카페형 치킨호프, 카페형 분식집 등도 등장했다.


막걸리를 중심으로 복고풍 메뉴 인기

국수, 막걸리 등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메뉴들도 인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된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이러한 메뉴를 통해 옛 추억이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맥줏집이 즐비하던 대학가에 산뜻하게 단장한 막걸리전문점이 들어서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막걸리 코너가 따로 생겼다. 막걸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웰빙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막걸리전문점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렴한 값에 서민의 배를 채워 주었던 잔치국수 등 국수전문점도 인기다. 국수는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음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지만 굳이 밖에서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외식메뉴라는 인식이 약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불황 여파에 저렴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식사로 국수가 주목을 받은 데다, 식재료 가공이나 조리 방법의 혁신을 통해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전문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용만의 국수집 닐니리맘보’, ‘명동할머니국수’, ‘봉채국수’ 등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만도 10여 개가 넘을 정도.


친환경 아이템, 소비자 신뢰도 높여

친환경 녹색 성장 바람이 일면서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성황을 이루고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다양한 친환경 창업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유망 업종군을 형성하고 있다.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주는 실내환경관리, 홈케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알러지 홈케어 및 실내환경을 관리해 주는 ‘에코비즈’(www.eco plus.co.kr)는 호흡기와 아토피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공기청정복합기 ‘에코플러스’를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 제거와 청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공기청정기 개념과는 달리 방안 공기를 회오리 모양의 깔대기형 대류를 만들어 공기 중에 떠있는 먼지와 냄새를 모두 흡입하는 방식이다. 또한 서비스 하면서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렌탈하는 ‘서비스+판매’의 복합화 전략을 접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5000원~1만 원 정도의 가격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피톤치드나 섬유청정제 스프레이도 함께 판매한다.

친환경 실내환경개선업체 ‘에코미스트’(www.e comist.co.kr)는 천연제품을 사용해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부유세균과 냄새 등을 제거해 준다. 천연향기사업, 방역소독사업, 기록물친환경소독사업 등 사업 영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친환경이나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유기농화장품전문점 ‘닥터올가팜’(www.orgaphar m.co.kr)은 유기농 인증 마크를 획득한 진짜 유기농 화장품만 판매한다. 소비자들에게 ‘진짜’라는 점을 어필해 충성 고객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 성공 전략. 유기농 인증 마크는 무분별하게 유기농이나 천연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미국, 호주, 유럽을 중심으로 까다로운 절차 및 조건을 거쳐 유기농 제품에만 부여하는 공신력 있는 마크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자전거판매점’, ‘유기농산물판매점’ 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컨버전스 점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컨버전스 점포란 한 점포 내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고객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는 점포를 말한다.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를 확대해 점포 효율성을 끌어 올리자는 취지다. 특히 최근의 컨버전스 점포는 단순한 메뉴 복합화를 넘어, 점포의 기능 자체를 복합화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컨버전스 점포, 경쟁력 높이고 수익 다각화

가장 일반적으로 찾을 수 있는 컨버전스 형태는 메뉴나 업종을 묶는 것. 부대찌개두루치기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 .parkga.co.kr)는 한 점포 내에 ‘부대찌개전문점’과 ‘두루치기전문점’의 기능을 접목했다. 낮에는 부대찌개로 저녁에는 두루치기로 손님을 끌어 모아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특징. 메뉴 복합화를 통해 시간대별 매출 편차도 극복했다.

외식업에 판매업의 기능을 접목하고, 판매업에 서비스업의 기능을 더하는 등 컨버전스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테이크아웃으로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편의점처럼 점포 안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의 제품을 갖춰 놓고 같이 판매하고 있다. 판매방식의 다각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점포 수익성도 높아졌다.

이 밖에 PC방에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숍인숍 형태로 결합한 카페형 PC방이나, 화장품 판매점에서 네일 아트나 피부관리숍 등을 함께 운영하는 것 등도 판매와 서비스를 복합화한 컨버전스 형태이다. 이때 타깃 고객층이 비슷한 업종의 경우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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