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열기’에 이열치열’ 후끈 마케팅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시작됐다. 더운 공기와 습한 느낌으로 인해 사람들의 신경은 그 어느 계절보다 예민하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갖가지 다양한 고객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인의 가장 큰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월드컵이 여름과 맞물려 이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한창 이다.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0 월드컵 경기는 대부분 저녁부터 밤 늦은 시간에 진행돼 경기를 관전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주류와 메뉴가 갖춰진 외식브랜드가 여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이상헌 소장은 “여름은 외식업계에 있어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기간”이라며 “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늘어져 있는 고객들을 위해 시원한 무료 음료 제공이나 파격적인 여름 메뉴 할인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 높여 최대한 높은 매출과 수익 그리고 고정고객 확보에 총력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원한 음료 및 T셔츠 무료 제공
6월은 전세계인의 가장 큰 스포츠축제 중 하나인 월드컵이 열리는 달이다. 특히 2010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내 나라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맛있는 세계맥주를 40% 이상 할인된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쿨럭’(www.coolluck.kr)에서는 여름맞이 이벤트를 월드컵 행사에 맞춰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쿨럭의 이번 이벤트 특징은 전체적으로 똑같이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 매장별로 고객들의 특징에 맞게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서울 최고 상권인 이수역 근처에 위치한 쿨럭 매장에서는 월드컵을 겨냥한 파격적인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쿨럭의 각 매장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로는 △양주를 먹는 고객에게 붉은 악마 T셔츠를 무료로 제공 △우리나라가 1골을 넣을 때마다 1인당 생맥주 500cc를 무료로 제공 △우리나라 경기 승리시 월드컵 샐러드 제공 △매장을 방문한 모든 여성 고객에게는 붉은 악마 머리띠 제공 △4가지 인기 메뉴와 인기 병맥주 5명을 세트메뉴로 구성해 저렴하게 제공 △생일 맞은 고객을 위해 파티룸 무료로 꾸며주기 등 다양하다.
[문의 : 080-327-5885]
푸짐한 경품 제공 ‘화제’
여름에 생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간식거리는 치킨이다. 따라서 외식업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포수를 자랑하는 치킨전문점들의 마케팅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최근 치킨전문점들은 월드컵을 겨냥해 그와 관련된 푸짐한 경품을 내걸고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스팀오븐구이치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너스치킨’(www.wi nnerschicken.co.kr)이 2010 월드컵을 맞아 통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의 가장 큰 특징은 11곳 매장을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는 각 매장별로 고객 100명에 한정해 LCD TV, 에어컨 등을 즉석에서 당첨 확인후 제공한다. 이는 월드컵을 즐기려는 고객들의 심리를 이용해 여름 특수를 올리려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문의 : 02-540-5514]
또한 ‘원 플러스 원’시스템으로 유명한 두 마리치킨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 이하 ‘티바’)도 월드컵과 녹색성장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티바는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진행하는 녹색운동에 동참, 이와 관련해 저탄소를 배출하는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고객들에게 매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기존 이벤트에 월드컵을 덧붙여 매주 일명 ‘박지성 자전거’ 5대를 고객들이 온라인에 올리는 글을 보고 추첨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것.
[문의 : 1588-6338]
이처럼 외식업계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행사를 결합해 고객들의 매장 방문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펼치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는 없지만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 www.icanbiz.co.kr
#롯데홈쇼핑, 월드컵에 웃었다
롯데홈쇼핑(대표 신 헌·www.lotteimall. com)이 월드컵 마케팅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열린 지난 6월 23일(수) 24시간 특별생방송을 진행하고 경기 전후로 휴대전화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전 4시 15분부터 한 시간 동안 판매된 ‘뉴초콜릿폰’은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총 1500여대의 주문전화가 걸려와 목표 대비 650%를 달성했다. 이는 정규 방송 시간과 거의 비슷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이 시간대 매출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 홈쇼핑 방송의 매출은 고객들이 상품을 처음 접하게 된 직후 10분 후부터 주문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게 되는데 23일 휴대전화 판매도 이 패턴을 정확히 따랐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인 4시 15분부터 상품을 접하게 된 시청자들이 10여분간 고민 후 새벽 4시 25분부터 후반전 경기가 재개된 35분까지 대부분의 주문이 이 시간에 집중된 것.
롯데홈쇼핑은 그리스전에서 월드컵 경기 일정에 맞춰 야식, 가전제품 등을 선보여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본데 이어 24시간 생방송을 진행해 매출 기네스를 세우게 되면서 오는 26일(토)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을 앞두고 남성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LCD TV, 월드컵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을 전략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이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되면서 TV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16%를 적립금으로 지급하게 됐다.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된 ‘파이팅 16강! 롯데홈쇼핑에서 TV사고 16% 돌려받자’를 통해 TV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6강 진출 시 구매 금액의 16%를 적립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었다. 롯데홈쇼핑, 롯데아이몰, 롯데카탈로그 TV상품도 해당되며 적립금은 7월 1일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오전 시간대 방송을 한 시간 앞당겨 새벽 5시부터 진행하는 생방송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또 새벽시간 방송에서는 ‘모닝 골(Goal)대잔치’를 열고 상품별로 5천원에서 최대 2만원의 특별 적립금도 지급한다.
##거리응원전 영향에 ‘매니큐어 매출 급신장?’
월드컵의 열기가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 온라인몰에서 전형적인 6월 인기제품인 자외선차단제를 제치고 매니큐어가 주문건수 1위를 차지한 것.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이 6월 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화장품 카테고리 주문건수를 분석한 결과, 매니큐어 제품인 ‘페리페라 로즈네일(매니큐어 3개+리무버세트, 8100원)’이 1위로 조사됐다. 매니큐어 상품군 매출도 크게 신장해 6월 1일~22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신장했다.
롯데닷컴 패션잡화팀의 이영해 MD는 “보통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끄는 6월에 매니큐어가 인기를 끈 것은 이례적”이라며 “월드컵 거리응원전과 맞물려 레드 패션에 잘 어울리는 계통의 네일컬러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닷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네일컬러는 형광 파스텔 그린과 민트, 레몬, 살구색 등이다. 과거에는 손이 까매 보인다는 이유로 꺼려했지만 레드 컬러의 상의나 소품과 매치했을 때는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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