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PPL 마케팅’ 눈에 띄네
프랜차이즈, ‘PPL 마케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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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31 15:47
  • 승인 2010.05.31 15:47
  • 호수 840
  •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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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좋아하는 식당이 TV에 나오네!”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등장하는 모녀보쌈이 바로 '원할머니보쌈'의 PPL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간접광고(PPL)를 통한 마케팅을 벌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동안 PPL 광고는 로고나 브랜드 노출에 제한을 받아왔지만 지난 1월 방송법시행령 개정으로 상품의 로고와 브랜드 노출이 자유로워져 사실상 본격적인 PPL 광고가 허용됐다. PPL은 자연스럽게 매장과 브랜드가 노출되면서 시청자에게 각인되는 효과가 높기 때문에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브랜드 인지도 높여

최근 드라마 PPL에 참여하는 외식 및 서비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극중 드라마 속에서 직업군으로 선택해 직간접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PL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신규가맹점 개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와 가맹점 매출증대를 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존 광고형태에 비해 비용지출이 크고 브랜드에 따라서는 가맹점주도 광고비의 일정부분을 분담해야 하므로, 사전에 손익을 철저히 예측해 선별 투자를 해야 한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www.bossam.co.kr)은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모녀보쌈이라는 가게를 통해 PPL을 시작했다. 둘째아들의 직업군으로 형성되면서 장소제공 및 배달 오토바이 등 소품을 지원하여 브랜드를 적절히 노출시키고 있다.

원할머니보쌈 상계역점 박상국 가맹점주는 “수상한 삼형제에 나온 모녀보쌈집이 원할머니보쌈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주문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고객들은 노란 앞치마만 봐도 원할머니보쌈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PPL을 분석한 결과 드라마에 메뉴 및 매장이 노출되는 주말에는 주문 배달 콜 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이는 비수기에도 약 10% 이상의 배달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세대를 이어가는 정성의 맛’ 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새로운 TV CF를 선보였다.

‘아빠와 아들 편’과 ‘엄마와 딸 편’ 두 가지 소재를 통해 ‘35년 변함없는 정성으로 온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할머니보쌈을 식성이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맛있다고 하는 맛의 비결이 ‘한결 같은 정성’이라는 것.

이러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보쌈은 세월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맛있다’라고 표현해 원할머니보쌈의 전통성 및 보쌈의 세대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드라마에 상품이나 매장 등 기업의 간접적인 노출 없이 엔딩 시 노출되는 제작지원 바(자막) 홍보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는 TV 광고, 드라마 등을 통한 PPL, 라디오 광고 등 한 해 수 억 원에 이르는 마케팅 비용을 편성하고 있다.

작년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의 제작지원에 뒤이어 최근에는 50부작으로 방영될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의 제작지원을 통해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품이나 매장 등 간접노출이 전혀 없지만 높은 시청률 및 주목률로 인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훌랄라는 또한 배우 김수로와 가수 김종국을 내세워 TV와 라디오 광고를 제작ㆍ집행하고 있다.

훌랄라 관계자는 “브랜드 홍보는 소비자에게 기업의 제품을 다른 기업의 제품과 식별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 쓰일 뿐 아니라 소비자의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미지 제고를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가맹점을 찾게 되어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스타 마케팅’도 한창

스타를 모델로 한 CF와 지면광고와 포스터, 온라인 광고를 통해 홍보에 나서는 프랜차이즈들도 늘고 있다.

스타를 내세워 신뢰성을 높이며 브랜드 경쟁력과 매출신장이라는 일석이조의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스타 CF는 PPL과 달리 신규 매장 개설에 효과적인 만큼 공격적인 가맹점 개설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의 TV CF, 드라마 PPL, 각종 이벤트 등의 한예슬과 최근 모델이 된 최다니엘을 통한 스타 마케팅은 단연 돋보인다.

카페베네는 2009년 한예슬이 광고를 찍으면서 한예슬 커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그 후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지붕뚫고 하이킥’,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PPL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최다니엘과 황정음이 활동하는 주요 공간에 카페베네를 노출시킴으로써 홍보 효과를 봤다. 현재는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와 MBC 일일드라마인 ‘볼수록 애교만점’을 제작지원하고 있다.

또한 카페베네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이어 또 하나의 신드롬을 기대하고 있다.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촬영 장소로 사용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로고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 것. ‘커피하우스’는 커피전문점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낼 것으로 알려져, 극중 주요 배경으로 사용되는 카페베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페베네는 5월 한 달 동안 신 메뉴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부터 카페베네 전 매장에서 출시되는 다섯 가지 새로운 메뉴는 웰빙 음료와 더위를 이기기 위한 팥빙수로 분류된다.

응모 방법은 카페베네 멤버십 회원 중 새로운 메뉴로 5월부터 선보이는 카페홍삼(프라페노), 아이스 홍시, 블루베리 라떼(요거트 프라페노), 팥빙수, 딸기빙수를 먹고, 영수증을 각 매장에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이벤트 상품은 라세티 프리미어, 삼성 센스 넷북, 카페베네 기프트카드 1만 원권 등이다.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www.chaesunda ng.co.kr)은 탤런트 선우선을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지면광고와 CF를 통해 스타 마케팅을 선보였다.

채선당은 1등급 호주산 청정육, 기능성 건강 채소로 구성된 10여 가지의 친환경 유기농 야채, 각종 독소를 제거해 주는 황동냄비 등을 사용해 웰빙족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육수와 소스를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www.changupkorea.co.kr


# ▷ 프랜차이즈 홍보방법

1.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신문, 창업사이트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한 전방위 홍보가 중요하다.
2. 재미있는 이벤트로 주목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활용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홍보가 가능하다.
4. 기억하기 쉬운 네이밍은 물론 외부 인테리어에 특징을 살려 시각적 효과로 승부해야한다.
5. 가장 좋은 홍보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간접 홍보다. 고객 또는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면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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