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규, 황교안과 임종석 사이 원한관계 있다?
이봉규, 황교안과 임종석 사이 원한관계 있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9-05-17 16:26
  • 승인 2019.05.17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갑수 "한 사람은 민주화에 나섰고 한 사람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봉규 시사평론가가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61회 방송에 출연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이 원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황 대표와 임 전 실장 사이 불거진 설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종진 앵커는 방송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와 이봉규 시사평론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 평론가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황교안 대표가 공안검사 시절에 원한 관계가 좀 있다”며 “임 전 비서실장이 전대협 3기 의장으로 구속됐는데 그때 담당검사가 황교안 검사다. 개인적으로 앙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유신 전두환 시절에 한 사람은 민주화에 나섰고 한 사람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다"라며 "황교안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영원히 공안검사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그때 학생운동을 하면서 가졌던 세상에 대한 뜻을 여전히 갖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황 대표는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타이틀을 내걸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부산을 찾아 시민들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황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을 거론하며 “한국당은 우리나라를 세워 온 사람들”이라며 “지금 좌파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임종석 씨가 무슨 돈을 벌어온 사람이냐. 정상적으로 일해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임 전 실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를 겨냥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라며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 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황 대표와 얽힌 과거 얘기도 꺼냈다. 그는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로 보낸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 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며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초청장을)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라고 적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며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라고 반문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