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인 ‘진리’는 어려울 때 허리띠 졸라매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중 하나가 창업비용일 것이다. 어느 때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이 넘는 창업비용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높은 비용을 투자했을 때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져, 선뜻 창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이 실제 창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나서고 있다.
본사 지원으로 수월하게 창업
창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점포 임차비용. 최근에는 이러한 점포비를 줄여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비즈니스형 창업 아이템에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맞춤기능성 속옷전문점 ‘바디깁스’(www.bodygips.com)는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점포비를 무상 지원한다. 보증금이나 권리금 등 점포 비용은 물론 인테리어 비용까지 전부 가맹본사에서 무상으로 지원, 가맹 희망자는 초도물품비 8000만원만 내면 창업할 수 있다. 바디깁스는 소비자의 체형과 사이즈를 고려해 최적의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체형 교정 등에 도움을 준다.
바디깁스의 맞춤형 속옷은 무려 100여 가지의 사이즈가 있다.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골라 입을 수 있다. 그래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속옷 제작도 가능하다. 여기에 백금나노 소재 등을 사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건강까지 고려했다. 최근 6가지 색상으로 디자인을 확대하고 제품의 라인업을 보다 충실히 갖춘 것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기존 기능성 속옷 업체들과 정면승부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돼지고기전문점 프랜차이즈 ‘미스터돼지’(www.mrpig.co.kr)는 가맹 10호점까지 가맹비 700만원을 면제해 주는 창업특전을 제공한다. 가맹점주 및 직원에 대한 교육 및 가맹점 관리도 철저하다. 다년간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운영해 온 본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슈퍼바이저의 가맹점 정기 순회 및 경영지도 관리시스템을 통해 매장 운영지도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창업자의 자금 형편을 고려해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 최소한의 비용으로 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스터돼지는 김치찌개, 해물된장찌개, 제육쌈밥 등 충실한 식사 메뉴를 갖췄을 뿐 아니라, 국내산 최상급 돼지를 사용한 목살, 삼겹살, 껍데기 등 다양한 돼지고기 메뉴들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고정비용 부담 덜어
‘쿡리스’나 ‘테이크아웃’ 등으로 점포의 운영 효율을 높여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보자. 쿡리스는 조리과정이 간단해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고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음식점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맛의 균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천원우동 분식전문점 ‘푸딩’(www.uprofooding.com)은 본사에서 대부분의 식자재를 80% 이상 가공된 상태로 공급하는 ‘원팩’ 시스템을 도입, 분식점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주방인력을 대폭 줄이고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을 통해 메뉴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생우동’을 1000원, ‘생생돈가스’를 3900원에 판매한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쿡리스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였다.
본사에서 모든 요리를 원팩 형태로 공급해 주고 있어, 가맹점에서는 포장을 뜯고 볶거나 끓이는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면 된다.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전문 주방장이 필요 없고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다. 주방을 줄이는 대신 테이블 수를 늘려 점포의 공간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www.hsd.co.kr)은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큰 점포가 필요치 않아 점포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배달 인력이나 매장 서비스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매장 안에 음료수나 컵라면 등의 추가 상품을 갖춰 놓고 같이 판매해 수익성을 높인 뉴모델 점포를 내놓았다.
웰빙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두루치기’(www.parkga.co. kr)는 대부분의 메뉴를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주방 인원을 최소화해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 부담을 줄였다. 박가부대는 부대찌개와 두루치기를 접목, 부대찌개로 점심 수요를 잡고, 두루치기로 저녁 술 자리 손님들을 끌어 모아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장점. 특히 두 가지 메뉴 모두 넓은 수요층을 가진 대중적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오피스 상권이나 주택가 상권 등에 구애 없이 입지 선택이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점포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무점포 프랜차이즈 사업도 고려할 만하다. 과거 투자비용이 적다는 것만 내세우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이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 r)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천연제품을 이용해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준다. 천연향기사업, 방역소독사업, 기록물친환경소독사업 등 사업영역이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 무점포로 1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실속 성공전략 및 유의점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실속형 창업은 불황기 창업시장의 생존 대안이다.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용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의 신축적 운영이 가능, 잘만 운영하면 대형 점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소자본 실속형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무점포 창업의 경우는 창업 초기부터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검증된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부터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소점포 창업의 경우 자신만의 강점을 잘 살려야 한다. 점포 크기는 작지만 그 만큼 손님과의 거리는 가까워지는 만큼,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통해 단골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템 전문화도 중요하다. 점포 공간이 좁다는 한계가 있으므로, 특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좁히고 가급적 전문점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규모와 입지의 열세를 극복하는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배달 및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매출을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고, 운영 시간의 유연화 등으로 고객 편의를 제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쿡리스 등으로 점포 효율을 높이고자 할 경우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가맹본사를 고르는 것이다. 자체 가공공장이나 체계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본사의 경우, 가맹점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공급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제품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또 맛이나 품질에 대한 뒷받침 없이 쿡리스라는 시스템만을 내세우는 본사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www.changupkorea.co.kr
# ▷ 좋은 프랜차이즈 고르기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1. 상품공급체계와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본다.
2. 아이템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3. 개설 후 가맹점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체계가 있는지 확인한다.
4.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살펴본다.
5. 직영점 개수 및 운영 경력, 가맹점 폐점률 등을 따져본다.
6. 해당 브랜드의 가맹점 5곳 이상을 방문해 직접적인 평가를 듣는다.
7. 초기 투자비용은 적정한지, 시장성은 있는지 등을 체크한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